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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새끼손가락 =이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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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2-10-16 21:57

본문

새끼손가락

=이 향

 

 

    언젠가 당신이 잠든 내 손을 슬며시 내려두고 방문을 빠져나갔을 때, 그때 알았더라면 보내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 많다 당신이 빠져나간 손으로 끈적함이 파고든다 술렁이는 혓바닥과 입술, 나른한 사지, 다시 당신을 안아본다 그 사이로 못 보낼 것도 없다 싶은데 자다가 일어나 물 한잔 마시면 손잡이에 머물러 있는 당신, 아직 돌려주지 못한 새끼손가락이 살짝 굽어 있다

 

   얼띤感想文

    언제나 당신과 함께 일하며 일을 맞춰갈 때 등은 늘 흥건히 젖어 있었지요 슬며시 내 손을 젖혀두고 화장실 문을 당겼을 때, 시원한 손을 건네며 덮었던 눈동자를 죽죽 금을 긋고 있었지요 눈알은 반들반들해서 온몸 겨울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손바닥을 다시 착 붙이며 봐 차갑지, 다시 등을 보이며 함께 일할 때 우리는 물 아닌 물이 생기고 더욱 부드러움의 끝에 지혜의 밭은 여기서 또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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