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름다운 것들을 가둬 두고 보길 좋아했다 내게는 불필요해 감추고 자르는 털로 온통 뒤덮인 것들 사이에서 만질 수 없는 눈을 찾거나 잘 차려입은 인간성을 찾는 일 인간만이 즐기는 비인간성을 목도하는 일 지나치게 인간적이라거나 비인간적이라고 인간답지 못한 서로를 고문하고 시간이 남으면 또 인간 아닌 것들의 인간다움을 후려쳐서 그 아름다움에 값을 매겼다 사람들은 버림받은 것들을 가둬 두고 보러 가길 좋아했다 사람들은 오늘도 죽어 나갔다 나는 항상 분노에 차 있었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버려졌다 그날의 관람은 금지되었다 그는 너와 다르지 않은데 어떤 문장은 살아남고 어떤 문장은 완전히 잊혔다 너와 나의 관계와 다르지 않은데 아이는 나의 가슴 위에 코를 박고 입을 벌려 크게 베어 물려 했다 향긋한 것을 물 듯 내 옷에서는 경쾌한 빵 봉지 소리가 들릴 것만 같았다 이런 동물원의 운영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나는 청원했다 원숭이가 하나면 monkey고 둘이면 animal이야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워 온 아이가 말했고 내가 우리가 되면 이름을 잃는 거구나 나는 영원히 구원받지 못했다
얼띤感想文
사람들은 앞당겨 보거나 다시 백해서 보길 좋아했다 나는 다만 자세를 바꿔가며 받아들였고 돌아가는 눈빛에 내 눈빛을 더하거나 다른 쪽 눈빛만 보며 자세만 취했다 나는 일정한 톤으로 소리를 내 지르며 있었지만, 사람들은 사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다 싶으면 톤을 줄였고 사람이 없거나 고양이만 있을 때는 톤을 높였다 어떤 미친놈은 그 어떤 것에도 관여치 않아 난감한 일을 떠올리며 우리는 다만 계속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돌아가는 눈빛만 주시하며 숨을 몰아쉬며 오는 저 인간의 손에 잡힌 허리에 안도했다 인간은 줄곧 반복적이며 나를 돌려세워 놓고 보기도 하며 한쪽 손으로 그곳을 밑줄처럼 긋거나 문지르며 다가오기도 해서 나는 입을 크게 벌리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런 내 모습에 여러 번 백해서 보다가 끝내 흉내까지 내어보는 비인간적인 행위에 인간적인 것을 따라 하며 안도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켜볼 수가 있었다 그러다 보면 한테 뭉친 인간의 모습은 늘 하얗게 닿았다 인간적인 데에서는 그것이 뜨거웠지만, 비인간적인 곳에서 뿌린 눈과 눈들은 귤껍질처럼 한 옴큼 담은 바구니에 불과했다 기러기는 제발 닦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눈빛에서 피어오르는 문장은 세계 곳곳 어느 시각과 관계없이 끓고 오르는 하나의 마당 나는 내가 받아들인 인간적인 모습에서 계속해서 자세를 바꿔가며 받아들인 것과 나는 그냥 멈춘 모습으로 저기 저 한쪽 끝에서 비인간적인 구원의 손길만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