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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生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 양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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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2-10-22 17:19

본문

前生의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 양애경


자다가 빙긋 웃을 때가 있다
얼핏 잠이 들었다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의 중간에서
흘낏 과거 쪽을 쳐다보며 웃는 것 같은
인사하는 것 같은
그런 웃음으로 깨어날 때가 있다
잠들기 전 비참했던 때라도

전생에선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전생의 누구를 돌아보며 나는
그렇게 행복한 미소로 안녕, 하는 것일까

그 얼굴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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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힘> 동인
시집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사랑의 예감>,
<바닥이 나를 받아주네> 等




<졸시로 엮어본, 감상 & 생각> 저문 밤, 전생의 몸을 털고 선명히 현신하는 그대 그러나 정녕, 내가 아직 모르는 그대 잠들고 싶지 않았던 어둠 속 끝없는 미로 사이로 홀로 빛나는, 언약의 문신 늘 갈증을 느끼던 꿈속에선 실타래처럼 풀리던 외로움의 소리마저, 떨어져 나간 꽃 한 송이의 음성 마냥 멀게 느껴지는 밤 들리시는지요, 숨막히게 목이 긴 기다림의 한 끝이 한 음절 한 음절로 기도가 되어갔던 안간힘의 소리가 간간이 달빛 되어, 견고한 이승의 어둠을 뚫고 가슴에 와 닿는 그대의 먼 빛 마음은 묵은 깃털 마냥 흔들리는데, 바람 한 점 없이 전해오는 이 알 수 없는 그리움은 왜 이토록 질기기만 한 건지 들리시는지요, 하늘에라도 닿을 듯 다시 잠들지 못하는 숨 찬 영혼이 뒤척이는 소리가
- 희선, (詩題 : 전생의 그대에게)

The Way We W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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