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는 쪽으로, SPY =이원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기우는 쪽으로, SPY =이원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22-11-03 19:37

본문

기우는 쪽으로, SPY

=이원석

 

 

    위스키에 젖은 입술은 그러나 알 수 없을 때까지 진실을 뒤섞는다 떠들 수 있는 유일한 원칙 곤죽이 된 정보는 누가 들어도 주정일 뿐이니까 이름이 기억이 충실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게 좋아

    조직의 방침을 알기 원하지만 묻는 말마다 당신은 침묵의 도장을 찍어 반송한다 상부에서 이미 결정했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게 그 도시에 둥지를 틀기 위해 새로 가지를 물어와야 하나 그럴 필요는 없을걸 나는 당신 목소리로 자답한다 계약이 끝난 집을 누가 고치려 하겠나

    총알을 받아내는 데 근육은 딱히 쓸모가 없지만 매일 밤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마음을 일으키는 데 그만한 것이 없으니까 어느 때고 몸을 일으켜 떠날 수 있게 때로는 피로의 무게로 수면에 잠기기 위해

    물이 무서워 울면서 팔을 젓는 수영 선수처럼 허우적대다가 끝날 싸움 하지만 눈물은 물속에 감추어진다 조용히 물의 염도를 한 눈금 움직였을 뿐

    밑창에 고무를 댄 구두는 침대 발치에서 벗겨졌다 소리 없이 다가가기 위해 끌어올린 발끝부터 사라지는 이유 구두 한 짝이 기울어 다른 쪽에 간신히 기대고 있다

 

   얼띤感想文

    몸은 기우는 쪽으로 가게 마련이다. 마치 끌려가듯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구태여 억지로 하듯이 그곳에서 헤어나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더욱더 빠지는 늪이었다. 일을 잘하려고 하는 건, 아니었는데 마치 일을 잘하는 것으로 내비쳐지고 종국엔 그만둬야 하지만 마땅한 명분이나 이유도 없이 오직 삶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으니까 그건 바로 사회의 여러 총알이었다. 그걸 받아내야 할 근육은 딱히 필요가 없다. 총알을 막아내는 근육은 없으니까 그러나 어디론가 도망갈 이유는 있으므로 그때 필요한 운동이다. 당분간 도망하지는 못하더라도 깊은 수면을 불러오는 건 하루의 있었던 일을 깨끗이 지울 수 있는 충분한 동기는 제공하니까 근육은 필요하다.

    그대는 위스키 한 잔에 젖은 입술을 떠올려보겠지만, 여긴 소맥 한 잔에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그 어떤 정보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하루살이로 거저 눈 뜨이면 뜨일 수밖에 없는 새벽의 공포를 개며 어제의 무실적으로 샤워한다. 조직의 장의 쓴소리 가득한 구두 한 짝씩 눌러 신으며 뻥 뚫은 빈 둥지를 잡고 요리조리 틀며 나가는 출근길 야 이 C 밀지 마피로의 무게를 분쇄하며 거름종이에다가 탁 틀어넣고 눈물 아닌 물 눈 한 방울씩 떨어뜨려 본다. 오늘의 예상 총알을 상상한다. 그러나 오늘도 주가는 내려갈 것이라는 FOMC 파월 쇼크 그럼 그렇지, 깨끗이 검은 물 한 잔 비운다. 누런 가을의 이파리만 거리 가득 메우고 있으니 보는 것만도 눈은 황홀할 지경이다. 딱 오늘만 같아라, 그냥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1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7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1-06
37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05
37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05
37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1-04
37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1-04
37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11-04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11-03
37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11-02
37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02
37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1-02
37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1-02
37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11-02
37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2 10-31
37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0-31
37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31
37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10-30
37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10-30
36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10-29
36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0-29
36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10-29
36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29
36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0-28
36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10-28
36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0-28
36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0-28
36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10-28
36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 10-28
36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0-27
36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0-27
36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0-27
36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0-27
36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0-27
36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0-26
36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0-26
36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0-26
36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10-26
36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10-25
36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 10-25
36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10-25
36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10-25
36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10-25
36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 10-25
36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10-24
36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0-24
36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10-24
36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0-24
36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10-23
36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0-23
36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10-23
36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10-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