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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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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북해도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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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22-11-05 21:07

본문

북해도

=이영주

 

 

흰 뿔을 달고 사람들이 걷는다.

 

사이렌이 울리는 섬.

 

나는 순례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누구의 울음인지 알 수 없는

양 한 마리

 

공중에 발굽을 내디딘다.

 

찻잔이 식어간다.

두 손이 꽁꽁 얼고

 

나는 언젠가부터 울지 않는다.

늘 폭설이 내린다.

 

   얼띤感想文

    어쩌면 시는 인식 부재를 전제로 하여 쓰는 문학 장르가 아닐까! 시제 북해도는 일본 홋카이도섬을 우리식으로 적어 놓은 것이지만, 시의 객체를 상징한다. 그곳은 늘 흰 뿔을 달고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지만 경종은 수시로 울려, 저 죽음의 신호에 깜빡거리는 생명의 진동만 있을 뿐이다. 그것은 누구의 울음일까,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눈빛에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하는 눈빛을 포개어 두고 공중에 발굽을 딛는 양, 그것은 붙잡고 싶은 마음에 놓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지 못해 앉은 눈만 내렸다. 찻잔은 식어가고 두 손은 겨울에 있다. 봄은 다시 올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을 뿐, 다만 여긴 겨울의 시작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 곧 폭설이 닥치겠지만, 순례가 없는 어둠에 북해도를 벗어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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