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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족사진 =박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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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2-11-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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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박판식

 

 

    도깨비와 코와 귀를 한 실로 꿰어 연못 속에 밀어 넣었어요 잉어와 붕어 떼가 괴로워하며 달아나길 잔뜩 기대했지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만 장이 좋지 않은 여자가 금니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제 아들의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초면인 셈이지요 기분 전환을 위해 외출했다가 우연히 누가 놓고 간 낚싯대를 쥐게 된 꼴입니다 백합꽃이 피라고, 마저 피라고 여자와 남자는 정답게 북을 두들기고 파도가 일어나고 파도가 뒷걸음질 치고 알록달록한 가짜 미끼를 물고 민망한 듯 인어 한 마리가 불쑥 물속에서 솟아 나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벽에 걸린 액자가 신통하게 우리의 미래를 보살펴 줄 테니까요 초보 보살의 아이가 자전거 짐칸에 실려 시장 한복판을 신나게 달려가고 있네요

 

   얼띤感想文

    극지가 극지를 향해 오고 있었다 신호음이 울리고 낯선 번호가 굴절 없이 여보세요? 긴장되었지만 짧으면서도 굵게 모르는 사람을 만나 모르는 얘기를 나누며 바닥에 미치지 못한 술 약간 섞은 어조였다 뭐 하세요? 묵직하게 종이에 닿았지만, 종이는 다시 웃을 수 없는 침묵만 가지게 되었다 가을 하늘은 밤에는 구분이 되지 않았기에 보이지 않는 눈빛으로 마치 이미 다 본 눈빛을 헤아리며 나 그냥 집에 갈래, 이미 다 본 눈빛은 보이지 않는 눈빛이 요철 없이 갈 수 있길 바라며 너-튜브에 오른 낙타만 보았다 아는 거라곤 엄마 집에서 엄마가 엄마는 절뚝거리는 무릎으로 주왕산 다녀오고 그리고 뚜뚜뚜 이을 수 없었던 문장의 비애 그것은 모르는 얼굴에 대해서 마치 본 것처럼 몽타주만 그렸다 잡을 수 없었던 운전대에 모르는 얼굴로 악수하며 말을 붙이면 문득 가까운 친구처럼 웃는 얼굴이었다 절대 절망적이지 않았던 짤막한 표정, 조심히 들어가세요 종이는 역시 검은 침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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