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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연습 =이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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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2-11-07 22:40

본문

연습

=이소호

 

 

    밥 한 끼 먹자던 가벼운 약속처럼, 시간이 자리를 내어주면 우리는 비로소 체온을 잃지. 울창한 육체 사이로 마지막 잎새 같은 당신의 손바닥. 깍지를 끼고 날마다 빗금을 그으며 남겨진 날들. 접시 위에 살갗을 거슬러 절반의 옆모습 절반의 뒷모습을 포개어 두고 재회한 우리. 매 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전에 명복을 빌어. 우리가 즐겨 했던 거룩하신 뜻에 따라 수포로 돌아가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 반복되고 반복되는 오늘과 같이 벌거벗은 우리는 멀미를 하고 여전히 귓가엔 고백들이 방을 나서는 소리. 당신과 온 생애를 거슬러 마지막 음표를 마치고, 처음으로 되돌아오는 길. 당신이 끝끝내 가지고 돌아온 나는 이미 오래전 잊힌 걸 알게 되더라도 놀라지 않는 연습을 할 테니, 당신은 오늘의 거짓말을 영영 들키지 말길.

 

   얼띤感想文

    유홍준 교수의 말이 갑자기 스쳐 지나간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라는 말 안목이다. 거짓말도 때론 연습이 필요하다. 거짓말 못 할 거면 아예 솔직히 터놓고 살아야겠다. 아니면 들키지 말든가 하하! 그냥 해 본 소리다.

    시는 마음 수양이다. 어느 스님은 나무하며 나무를 쪼개며 쪼갠 나무를 아궁이에 지필 때 하루 수양의 끝을 본다고 했다. 정말 그 스님은 나무를 하고 있었다. 나무는 어떻게 변천하여 나무가 되었을까! 말이 없고 굳은 저 자세, 무작정 하늘만 바라보는 저 자태 산중암자에서 진정 벗으로 삼을 만하다. 그 끝은 내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주고 간다.

    시는 나무다. 나무의 고어는 나ᇚ, 나모, 15c 때는 남간, ‘표기할 수 없어 로 썼다. 나ᇚ이라 할 때 마치 남()처럼 들린다. 나무는 경상도 사투리로 남의라는 뜻도 있다. 가령 나무 사람들까지 신경 쓸 필요 없다. 마 그냥 쓰라. 뭐 이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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