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다 =이 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희다 =이 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11-10 23:07

본문

희다

=이 향

 

 

    어딘가에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 펄럭이다 돌아오는 사이 이미 내 목덜미를 감고 있다 낙타가 모래바람을 건널 때 순한 눈을 가려줄 속눈썹 같은, 깊은 잠 베개 밑에서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줄 손가락 같은, 그 빛에 싸여 우리는 이미 가고 있는 것일까 언젠가 어쩔 수 없이 몸을 놓아야 할 때 가만히 내미는 손 초면 같지 않아 오래 들여다보면 따라가보고 싶지 않지만 아직은 이 골목 저 골목 당신을 기웃거리는 그 빛.

 

   얼띤感想文

    시제 희다는 선명하다는 뜻과 버릇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어딘가에 닿으려는 간절한 손짓이 펄럭이는 것과 모래바람을 가려줄 속눈썹이 있다는 건 깨어 있는 상황이다. 선명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존재와도 같다.

    그러나 토하지 말아야 할 토요일을 열어보는 시간, 심장을 가방에 넣고 금시 다녀간 사람, 도시처럼 가만히 앉았다가 간 사람, 검정 구두에 검은 청바지를 입고 회색빛 재킷이 멋있는 깊은 잠에서 막 깨어난 머리로 계단을 내려오고 토요일은 놀러 오께 월요일은 출근을 해야 해서 근데 뭘 먹지, 아무 생각 없이 콩만 찢다가 마른 입술로 토할 수 있는 건 등 뒤에 숨겨둔 암적인 일, 식탁을 가지는 것도 이젠 힘겹기만 하고, 묵묵히 잠이 든 가방은 곁에 두고 반복은 혀 밑에 숨겨두는 걸로, 다만 시쳇말로 친숙은 먼저 불행은 나중에 묻어두어야겠지 죽죽 칼금처럼 다가오는 토요일은 어색한 자리가 얼마나 어색한지는 악수한 자만이 알 수 있을 거라는 희다는 명제를 놓고 다가올 토요일만 주머니처럼 뒤척이며 보는 오늘은 목요일이라는 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1건 7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0-31
4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0-31
4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1-02
4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11-02
4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11-02
4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11-02
4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11-02
4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1-03
4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1-04
4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11-04
4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04
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11-05
4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11-05
4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11-06
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11-06
4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11-06
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11-07
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1-07
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11-07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1-10
4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11-10
4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0 11-11
3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11-11
3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1-11
3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 0 11-13
3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11-14
3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1-14
3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1-14
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11-14
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11-15
3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16
3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11-16
3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1-17
3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11-17
3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1-18
3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11-20
3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11-18
3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11-18
38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1-21
3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1-21
3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1
3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1-21
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11-21
37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11-22
3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10-23
3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0-19
37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11-23
37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11-24
3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11-24
3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1-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