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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손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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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2-11-21 21:56

본문

그림일기

=손택수

 

 

새 장갑이 생긴 밤이었다

 

장갑 하나 꼈을 뿐인데 누가

손을 꼭 감싸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겨울은,

 

뒤꿈치가 헌 누이의 양말도 되었다가,

꼭지에 방울이 있는 모자에도 머물렀다가,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며

밀린 그림일기 숙제를 하던 밤

 

그 밤처럼 창밖은 눈꺼풀이 딱

붙어버린 것 같은 설원이다

 

애써 짠 장갑을 풀어 나는 무엇을 짤까

 

세타 없이 겨울을 난

어머니의 뜨개질을 따라

 

   얼띤感想文

    여기서 장갑은 시를 상징한다. 시인께서 애써 짠 장갑을 들여다보고 있다. 장갑 같은 따뜻한 손을 어루만지며 세상을 본다. 하얗다. 설원처럼, 저 눈밭 길을 어떻게 걸어야 야무닥지게 걷는 것일까! 공자께서 말씀하신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죽을 때까지 공부다. 공부는 그것만큼 노력을 표현한다. 어쩌면 몰입이다.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아도 세상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어머니의 뜨개질처럼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세타 하나 만드는 방법을 준다. 공자는 어떤 일에 열중하면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워하여 걱정거리를 잊어버리며, 늙음이 다가오는 것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파도처럼 흐르는 그 경지, 순간을 잊으며 속도가 속도를 모르는 몰입의 경지

    처음도 첫째도 일단 읽어야겠다. 읽어야 한다. 시를 보는 건 세상을 바르게 보는 눈빛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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