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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절뚝, 강아지 =윤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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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2-11-29 22:02

본문

절뚝절뚝, 강아지

=윤임수

 

 

    산길에서 만난 강아지 한 마리, 이리 오라고 손짓해도 잔뜩 움츠린 몸으로 바라보기만 하더니 슬며시 뒷걸음치다 돌아서 간다. 그 녀석 참, 하면서 바라보는데 뒷다리 하나가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대롱대롱 매달려 간다. 아차, 상처가 있는 몸이었구나. 다쳐서 주인에게 버려졌는지, 밖에서 다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지, 무거운 눈길이 허방으로 빠져들었다.

 

    오늘 밤은 그 다리 살뜰히 끌어안고 다독다독 잠을 청해야겠다.

 

   얼띤感想文

    참 그러고 보면, 강아지처럼 세상 삶을 살았다. 매번 절뚝거리는 불완전한 몸뚱어리였다. 위기는 돌발적인 것도 있었지만, 어쩌면 예견된 것이었다. 무엇을 잘 알거나 신중한 고려가 없었기에 발생한 것들, 뒤늦게 후회해 본 것도 적지가 않다. 그러나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자. 어떤 것은 많은 대가를 지급한 것도 있었으니까, 자꾸 부딪히면 구에 가까워지기도 하니까 그러나 삶은 언제나 산길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지면이거나 평평하다면 그건 죽은 것이다. 산길을 걷더라도 예언이라고 하면 좀 그럴까 예감도 그렇지만 짐작하건대 숨이 차거나 돌부리에 부딪는 일은 잦을 것이니 마음의 상처만은 크게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밤은 온종일 세상 걷다가 돌아온 다리를 다독이며 풀어보자.

 




서문

 

 

    올해 들어와 두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시 감상문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마중물로 보는 것이 좀 더 맞을 것이다. 문장이 다소 매끄럽지는 못하나 시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한 한 개인의 노력이 들어가 있으므로 잘잘못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영상물이 넘치는 시대에 활자가 기세를 더할 순 없으나 나이 들어 진정한 공부는 쓰는 것에 있음을 몸소 실천한 졸작에 불과하다. 그러나 쓴다는 것은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 어떤 기반을 마련하게 되며 그 기반을 통해서 내일을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 하루가 어떻게 보내야 충실한 것인가 매일 생각하며 다진다. 시간은 희소성이라 조금이라도 후회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기는 하나 이리 엮고 내는 일이야말로 나에게는 작은 즐거움이다. 죽음에 더 가까울수록 어찌 몸에 겨운 일은 늘며 싫은 일은 떨칠 수 없으니 마음 쓰임도 더하는 가운데 시학 공부는 많은 위로며 진정한 나의 일이라 여겨 추한 한 단면을 숨길지라도 훗날 보는 재미를 남겨놓게 된 셈이다. 비록 완벽한 문장은 아닐지라도 일개 개인의 공부한 흔적과 삶의 자취임에는 분명하다.

 

 

鵲巢,崇烏

**

林堂 돈키호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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