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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고백 =권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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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2-11-29 22:17

본문

고백

=권지숙

 

 

    너의사랑은고향집우물보다더아득하다 그우물속의낡은두레박보다더무겁다 두레박속의넘치는물보다더차다 그물속에잠긴달보다더외롭다 달속의토끼그토끼의눈보다더서럽다

 

   얼띤感想文

    돌멩이가 날아들 때에 귀는 죽어간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누가 던진 돌멩이에 창문이 깨지면

    안에서 박수를 칠 것 같고

    우유만 드셨던 어머니가 구태여 일어서서

    깨진 유리조각을 모아 반창고를 바르시겠다

    차돌박이 같은 그 돌멩이 하나가

    내 머리 위로 지나갈 때

    자리에 일어나 입은 옷 한 장씩

    벗어 놓겠다 그리고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겠다 그리고 자리에 누워

    하늘을 보면

 

    오늘은 비가 왔고

    내일도 모레도 죽죽 비만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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