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이준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철나무 =이준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2-12-01 22:48

본문

사철나무

=이준규

 

 

    그는 정해진 공간 안을 맴돌고 있었다. 무릇꽃이 피고 달개비꽃이 필 때, 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술잔을 기울일 때, 땅은 서서히 기울어져갔다. 그를 표절할 수는 없었다. 그는 전이되지도 환원되지도 않았다. 그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갈 때, 그는 잠깐 멈추기도 했다. 그는 개를 키우지도 않았다. 나는 사철나무를 지나갔다.

 

   얼띤感想文

    사철나무는 늘 푸르다. 죽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시를 읽는데 뉘우침을 받는다. 정해진 공간 안에 있는 건 여전하기에 산 사람과 말을 하고 일을 꾸미고 행동에 나서야 하지만 술잔만 기울인 건 아닌지 생각했다. 표절할 수 없는 세계에 표절처럼 머물다가 간 세월이었다. 전이가 전이된 것처럼 환원이 환원된 것처럼 말이다. 늘 마주했던 건 쓰레기 가득한 승강기 안, 인사하고 이제는 끝내야지 하면서도 끝내지 못한 일상은 막연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끈기다. 말고삐를 잡고 버티는 일은 정말 제일 나은 방법일까! 위안과 슬픔과 고뇌와 기다림의 사철나무에 나는 늘 매달려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8건 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2-05
38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2-04
38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2-01
38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1-30
381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1-30
38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1-29
38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1-28
38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1-27
38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1-27
38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1-27
3808
수잠 =길상호 댓글+ 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1-26
38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1-26
38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1-21
380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1-20
38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1-13
38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1-07
38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1-06
38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1-02
38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1-01
37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30
379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12-30
379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12-27
37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 12-26
379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2-20
379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1 12-19
37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12-15
37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2-15
37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12-15
37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12-14
37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12-14
37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 12-14
37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2-13
37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12-12
37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2-12
37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12-10
37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4 12-10
37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2-09
37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12-09
37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2-09
37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12-07
37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2-07
37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4 12-05
37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12-04
37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2-04
37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12-02
37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12-02
37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2 12-02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12-01
37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11-29
37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1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