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빛 저녁/ 유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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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6회 작성일 22-12-20 18:12본문
울금빛 저녁 / 유재영
새끼 당나귀에게 마지막 여물을 챙겨준 만족(蠻族)의 아내가 조곤조곤 기도를 끝내자 화덕가에 둘러앉은 가족들이 기장떡을 떼어 물었다, 오목한 알타이 산맥 아래로 가만히 열렸다 닫히는 울금빛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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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의 저녁이 이처럼 평온하게 다가 와 준다면 내일은 커피를 좀 덜 마실 것 같은. 깔깔한 입맛에 수저를 내려놓는 저녁밥상.
조곤조곤 기도를 목구멍으로 넘기고 찬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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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녁, 여물을 뜯듯 내어준 시 한 수......그런 여유는 있어야겠지요.
머리가 환하다면 세상 온 천지 환할 겁니다. ^^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지 않는 살아있는 생물은 모두 하나의 어머니 같은 자연 앞에서
기어코 단순해야하듯이
좋은 시 잠시 머물다 갑니다. 누님^^
한해 따뜻하게 머물렀습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