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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訃音)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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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3-01-07 16:37

본문

부음(訃音)

=함기석

 

 

첫눈이다

생선 장수 트럭이 지나간 복대놀이터 골목

유모차에 내리는 흰

사과 꽃이다

 

아기가 살짝

맨발로 디디면

사과 향, 차고 흰 웃음이 간질간질 발가락을 타고

얼굴로 올라와

팔랑팔랑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첫눈이다

먼 훗날, 죽음이 빈 배를 나의 집 마당으로 밀고 올 때

노을 속에서 들려올

물새 소리

 

오늘 밤 그 소리

뒤뜰에

차곡차곡 쌓인다

 

   얼띤感想文

    흰 사과 꽃 같은 사과 향을 맡아본 일 있다. 어느 복삿집에서 말이다. 그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사과가 뭔지는 몰라도 사과 향에 바보처럼 웃음을, 띄운 적 있었다. 수년이 아니 시간은 조금 더 흘렀지만, 사과 꽃 같은, 더 나가 사과는 맺지 못했다. 그러나 사과를 보며 한 입 베어 물고 사과 꽃을 생각하며 있는 건 참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허접한 사과 꽃 같은 일에서 맺지 말아야 할 사과를 생각하며 거저 세상은 향과 맛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오늘도 사과에 흰 눈이 피었다. 첫눈처럼 다녀간 부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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