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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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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예찬7/이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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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23-02-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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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예찬 7

             이호걸 

천 년쯤 아니 백 년쯤 되는 
잉어 한 마리 좋네
까만 바다 아니 까만 못에 하얀
잉어 한 마리쯤 말일세
백년도 못 살다갈
이내 배에 폭 젖는 이 물을
받들며 가는 것 말이야
잉어는 매일 같이 튀어 오르네
마치 하루살이처럼
오며 가며 언제나 증발하고 말지
비석 같은 잉어는
꿈이네 꿈처럼 왔다가 가네
백 년쯤 되는 잉어 한 마리 호!
하루가 멀지 않고 구석구석 누비네
그러니 어쩌겠나!
오늘도 그 튀어 오르는
잉어 한 마리 잡지 못해
몽상가처럼 구름을 외며
뻥 뚫은 배로 강처럼 가고 마네



<프로필>
대한민국 시인 이호걸은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저서로 <카페 조감도>, <커피 좀 사줘>외 9권등 다수가 있다. 현재 카페<조감도> 대표이자 삼성생명 수성지점 FC로 활동한다.



<시해설/김부회 시인,평론가>
차 한 잔 이라면 의례히 커피 한잔이라는 말로 들리는 요즘, 커피 사업을 하는 시인의 시를 읽었다. 커피예찬이라는 시제와 본문의 잉어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고민하다 불현 듯, 커피를 앞에 둔 잉어가 떠올랐다. 몽상가 같은… 
                                                                                                         출처 : 김포신문(http://www.igimpo.com)


<감상> 

잉어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나는 한 마리 잉어였다. 백 년도 못 살다 갈 잉어였지만 홀로 매일 같이 수면을 박차고 튀어 오르는 꿈을 꾼다. 세상은 커피잔 속 펄펄 끓어오르는 수증기였지만 나는 저 물밖의 햇살 속으로 온몸을 불사르기 위해 오늘도 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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