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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밤 풍경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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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회 작성일 23-03-14 17:46

본문

해운대 밤 풍경

=박서영

 

 

    길을 잃은 아이는 나보다 먼 곳을 보는 사람. 더 캄캄한 곳에서 환한 은하수를 관측하는 사람. 아이 하나가 울면서 해운대 백사장을 헤매고 있다. 사내인지, 계집인지. 큰 울음소리는 성별마저 지워버린다. 울음은 사람을 만드는 성분이다. 비법이라고 할까. 저렇게 쉬지 않고 울다가 목이 쉬어서 목소리를 잃고, 방향을 잃고 모르는 이를 따라가버리면 큰일이다. 미아보호소에 데려다줄까. 파출소는 문을 닫았는데. 파도에 쓸려온 모래톱이 우주의 풍경 같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지? 분명 집에 있었는데, 해운대 밤 풍경 속에 나는 누워 있네. 길 잃은 아이는 울음이 창조한 풍선. 어떤 사람에게서 반송된 편지 같은 것. 미아. 떨어지는 별처럼 나도 그곳에 있었다.

 

   얼띤感想文

    이 시를 읽으니 언뜻 단재 신채호 선생이 지나간다. 일제는 자국의 유수한 학자만 뽑아 조선사편수회라는 조직을 만들어 우리의 역사를 아주 짓밟아 버렸다. 거기다가 조선의 유교적 사상과 노론의 편향적 사고는 우리의 민족성마저 죽인 나머지 우리 古代의 역사는 진정한 가치를 밝힐 수 없었다. 지금까지도 일본은 우리의 고대역사를 밝혀주는 삼국사기를 믿지 못한다며 일축한다. 삼국사기 불신론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오히려 일본서기가 더 왜곡된 사료임은 중국의 사료와 우리의 사료와 비교분석을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는 일이거니와 자국의 민족성을 더욱 고취하려는 의도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역사를 잃으면 민족은 없는 것이며 우리는 미아처럼 해변의 모래알이나 다름없는 일, 몇 해 전이었다. 경주 박혁거세 탄생지 나정3년여 걸쳐 발굴된 사실이 있다. 그곳에서 나온 유물과 유적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사실을 명확하게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역사는 그렇다 치고서라도, 울음이 없는 아이는 죽은 이와 별반 차이는 없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울음은 사람을 만드는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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