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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수업 시대 =박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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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3-04-01 18:23

본문

수업 시대

=박라연

 

 

    네가 네 엄마 되고 아빠 되어 이삭처럼 세상에 왔는데 스승은 될 수 없는데 말 말고 맘을 뚫었다면 도청 장치하듯 귀 하나 더 내어 달았다면 세상의 아픈 소리 빈틈없이 흘러들어올 귀 열고 잠들었다면 남이 울 때 생살 떼어내 먹이며 달랬다면 시는 웃었을까 단 아무리 배가 고파도 눈물로 짠 관 속을 뒤지진 않아 넌 아무리 누울 자리가 없어도 이슬로 짠 관 속 시체까지 감으며 뻗어나가는 뿌리는 노!

 

   얼띤感想文

    사슴뿔처럼 피어나는 게 구름이다 가만히 앉아 그 구름을 생각하니 얄팍한 개미임을 그러나 기어가는 개미의 다리를 기어코 분질러 놓는다 아무 소용도 없는 그믐에 밑 장 하나 빼 들고 바닥에다가 치니 덜컹 소스라치는 화투장들 그래 좀 끼어 먹고 빼먹고 핥아먹고 툭툭 찔러 먹고 그러다가 때아닌 적 싸 처발라 놓고 어느 것이 담이며 어느 것이 꽃이라 한 시대 놀이마당 유유 떨며 떨어내고 탈탈 아주 맛나게 털며 가는 저 경운기 에라曀羅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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