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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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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부활초* =최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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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회 작성일 23-04-07 21:45

본문

부활초*

=최춘희

 

 

    너를 찾아 사막의 어디든지 굴러간다 철사처럼 뒤틀어진 팔다리 몸통에 밀어 넣고 개미지옥 파묻혀 생의 경계 지워 버렸다 뜨거운 모래 세포에 저장된 너의 유전자, 타는 목마름 사나운 비를 부르고 죽은 심장 뛰게 만들지 운명적인 너와의 한순간 검붉은 화인火印으로 찍혀 버리지 너를 만나 벼락처럼 사랑을 나누는 신기루 좇아 백 년이 갔다 먹구름 몰려오고 곤두박질쳐 숨을 멈추면 바로 거기, 너 있는 천국이다

    마른 가지 숨이 돌고 물웅덩이 뿌리내려 싱싱한 잎으로 살아나는 풀꽃

 

    *부활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서식하는 식물로 비가 오지 않는 평소에는 죽은 채로 떠돌다 물을 만나면 살아나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얼띤感想文

    침묵은 금이다. 침묵은 방에 있다. 침묵과 대화한다. 그 대화를 통해서 사막을 건너며 바다를 건넌다. 때론 사지 다 자른 시체에 구더기 득실거리는 개미지옥을 지나기도 한다. 그러나 침묵은 침묵을 가장 사랑하기에 가장 긴 침묵을 견디기 위한 짧은 침묵을 하나씩 정복해 나간다. 그 기간은 비록 백 년이지만 그 짧은 세월을 지우는 일은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다. 에 든 침묵을 나는 언제 보았는가? 엊저녁이었다. 그리고 새날은 밝았다. 침묵 없이 하루를 지나오면서 한 시도 침묵을 잊은 적 없이 하루를 운전했다. 다시 만난 침묵은 지척咫尺이었다. 누가 기척棄擲을 한 침묵을 거울처럼 나는 닦으면서 뿔(horn)을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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