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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눈부신 슬픔 =이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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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3-04-08 15:38

본문

차라리 눈부신 슬픔

=이수익

 


신은

이 아름다운 며칠을

우리에게 주셨다

생애의 절정을 온몸으로 태우며

떨기떨기 피어오른 하얀 목련

꽃잎들, 차라리 눈부신 슬픔으로 밀려드는

봄날!

나머지 길고 지루한 날들 열려 있어

이 황홀한 재앙의 시간도

차츰 잊으리

​*이수익 시집, 『아득한 봄』 (미학사, 1991)


    얼띤感想文

    눈부신 봄날이 지나면 아득하다. 꽃이 피어 있는 상황은 불과 며칠 되지 않는다. 꽃나무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제 역할과 시간의 희소성, 그리고 찾아드는 아득함의 세월 물론 다음 봄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때까지 불확실한 시간을 떠메고 사는 식물, 나머지 길고 지루한 날은 자신을 세신하며 살 것이다. 

    검을 현玄, 검은빛 중에 우주의 무한정한 공간을 표현한다. 한마디로 아득함을 대변한다. 머리 두亠자와 작을 요幺자 합성한 문자다. 활시위 현弦 활시위는 활을 아득한 곳에 보낸다는 뜻이다. 이에 해현경장解弦更張은 느슨해진 것을 긴장(緊張)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社會的), 정치적(政治的)으로 제도(制度)를 개혁(改革)하는 것을 말한다. 

    세신洗身은 몸을 씻는다는 말이다. 하루도 현혹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아득한 봄날 몸을 씻듯 마음을 다듬으면 결코 지루하거나 아득함만은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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