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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와 문장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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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3-04-09 15:52

본문

어휘와 문장

=김정환

 

 

    모든 말씀이 앞서가며 펼쳐지고 내게 남은 어휘는

    명사 세 개. 문장은 단 하나다. ‘믿음은 내가 살아

    있다는 은총과 위로’......내게 이보다 더한 뒷받침 없다.

    이보다 더한 배꼽의 눈과 반복 순환의 심화 확산

    없다. 내게 기적은 모든 어휘와 문장이 이것으로

    비롯되고 번역되고 역사의 몸을 입는 기적이다.

    눈물은 배고파 울던 어제의 느낌표. 모든 과거와

    현재가, 아버지와 아들이, 삶과 죽음의 전언과

    현상과 사물들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간다. 꿈속에

    모든 것이 그냥 남겨지는 것처럼.

 

   얼띤感想文

    선조 때부터 죽음은 돌아간다는 표현을 했다. 왔던 곳으로 다시 가는 것이 죽음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집(宇宙)은 아득하다. 예로부터 집은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었다. 늙어가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곳은 호였고 그 주인은 호주戶主였다. 그러므로 호의 파자破子는 삐침 별丿에 주검 시. 은 죽음을 맞이하는 공간이었다.

    삼국지 동이전이다. 고구려 사람은 남녀가 결혼하면 남녀이가취男女已嫁娶 편소작송종지의便稍作送終之衣 곧바로 수의를 지어 놓았고 무덤을 만들 때는 돌을 쌓아 봉분을 만든 다음 소나무와 잣나무를 심는다 적석위봉積石爲封 열종송백列種松柏이라 했다. 내 무덤 위에 돌을 쌓는 마음, 시 하나 얹는 길은 다음 봄날을 위하는 길

    다만, 내가 믿는 것은 은총恩寵과 위로慰勞 그것은 나를 내려다보는 하늘에 있겠다.

    폐호선생閉戶先生이 빠끔히 내려다보는 조감도鳥瞰圖, 근근僅僅 돌 하나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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