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이 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 =이 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3-05-12 21:56

본문

저녁

=이 향

 

 

    당신에 대해 말해보려 했지만 저녁은 늘 말수를 줄입니다 누구는 두려움이라 하고 누구는 가장 밝을 때라 했습니다 아직 건너본 적 없는 당신은 소리 없는 빗소리거나 나무에 기댄 그림자처럼 가만히 저녁의 머리카락을 만질 뿐입니다 물결은 물결 곁에, 날개는 날개 곁에 머뭅니다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당신을 풀어놓는 저녁, 당신에게서 가장 먼곳부터 흰 붕대를 감아봅니다 다 말할 수 없어 오히려 감싸안는 저녁입니다

 

   鵲巢感想文

    저녁은 석이다. 밤을 상징한다. 석은 달을 본떠 만든 글자로 갑골문에서는 초승달 모양이다. 고대에는 달과 석이 구별되지 않았다. 역사 시대에 와서 월과 석그리고 야로 구분한다. 저녁은 명재조석命在朝夕이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그러므로 두려운 존재다. 저녁은 조문석사朝聞夕死. 그러므로 가장 밝을 때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아직 건너본 적 없는 당신은 소리 없는 빗소리거나 나무에 기댄 그림자처럼 가만히 저녁의 머리카락을 만질 뿐이다. 조변석개朝變夕改. 물결은 물결 곁에, 날개는 날개 곁에 머문다. 화조월석花朝月夕이다.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당신을 풀어놓는 저녁, 시에 대한 우공이산愚公移山이지만 나무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은 공동체를 대변한다. 당신에게서 가장 먼 곳부터 흰 붕대를 감는다. 관형찰색觀形察色이다. 다 말할 수 없어 오히려 감싸 안는 저녁이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이다.

    다는 저녁이 겹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사상에 오른 고기가 겹쳐 많다는 뜻이다. 에서 석은 고기 육즉 육달 월이다. 옮길 이는 농경문화에서 나온 글자로 벼 화가 많아 다에서 분리하여 옮겨 심어야 한다는 뜻에서 나왔다. 여기서 벼는 모판에 엉기성기 붙은 벼 종자 육묘겠다. 은 집 면에 제사 제와 합친 글자로 집에서 제사를 지낼 때는 조상 신께 뭐 빠뜨린 건 없는지 두루 살핌이 먼저였다. 그러므로 살필 찰이다. 라는 글자는 제단() 위에 고기를 다독거리는 모습이다. 육달 월에 또 우에 볼 시로 시는 제단을 상징한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1건 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02-05
3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6 0 02-13
3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02-21
3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0 02-26
3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 03-02
3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 03-11
3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0 05-12
3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0 05-24
3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06-05
3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0 06-25
3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8-07
3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18
3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09-06
3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10-02
3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10-25
3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1-01
3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11-17
3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11-24
3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12-01
3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12-10
3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1 0 12-17
3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2-25
3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0 01-01
3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5 0 01-10
3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 01-18
3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9-03
3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9-11
3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9-17
3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9-27
3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10-12
3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4-13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5-12
3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6-03
3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6 0 06-14
3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12-15
3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12-26
3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 01-03
3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0 01-12
3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0 01-21
3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0 01-29
3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9 0 02-06
3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 02-14
3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0 02-21
3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02-26
3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0 03-03
3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0 03-23
3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 05-14
3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 05-25
3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0 0 06-06
3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4 0 06-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