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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있다 =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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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23-05-16 21:10

본문

있다

=김 언

 

 

    나뭇잎이 푸르고 있다. 짚푸르고 있다. 진푸르고도 있다. 간혹 연푸르고도 있는 나뭇잎이 올라가면서 더 푸르고 있다. 올라가면서 가늘고 있는 나뭇가지가 더 올라가면서 가늘고 있다. 여름 한창을 가늘고 있다. 여름이 가늘고 있다. 낮이 가늘고 있다. 한낮이 사라져 있다. 온데간데없이 있다. 부지런히 도착해 있다. 

 

   鵲巢感想文

    있다는 것은 깨어 있음이요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것은 재며 유며 거인 데다가 존이다. 짚 푸르고 진 푸름의 계절 여름에 이리 앉아 마음을 보는 일은 일소부재一所不在. 한 곳에 오래 있지 아니함은 곧 내가 담아놓은 짐에서 떨어질 수 있어 덜어내는 일, 그것은 부재차한不在此限이다. 미불유초선극유종靡不有初鮮克有終이라 했다.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만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 꾸준히 마음을 닦으면 죽음이 가볍다. 내가 굳이 있어야 할 곳이라면 마음을 닦아야 한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 했다. 어디든 적응해 나가는 길 그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여름인 한창 짙푸른 초록은 거저 생기는 일은 아니므로 가늘다. 가늘어지고 있다는 말은 세. 올라가면서 가는 것은 미세微細며 상세詳細. 세설細說이 필요 없는 세모細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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