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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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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대추나무 =엄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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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5-23 23:01

본문

대추나무

=엄재국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도장으론 그만이라 한다

 

번개의 곁가지를 닮아서인가

 

벼락을 맞고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던,

 

온몸에 찍혀있는 천둥과 우레의 붉은 도장

 

계약과 보증과 결혼

 

지상의 종이 위에 쾅 찍은 도장

 

번쩍이는 벼락.

 

   얼띤感想文

    그만큼 단단해진 것일까! 벼락을 맞은 대추나무는 그러고 보면 번개처럼 보인다. 겨울에 잎 다 떨어진 나무를 보면 앙상하기 그지없고, 에곤 실레의 그림처럼 툭툭 꺾어 지르며 뻗은 나뭇가지를 보면 다만 꿋꿋이 지상에 올곧게 서 있다. 벼락같은 일을 자초하기도 하고 벼락처럼 와닿은 일도 꽤 많다. 오십 년이면 그리 짧은 세월은 아니니까, 소송에 휘말리지 않을 일처럼 살아도 소송은 일어나고 언제나 잃고 사는 그것처럼 투자해도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하는 시기도 있었다. 모두 내가 한 일이고 그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다. 대추나무는 자아를 빗댄 것이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처럼 오는 대와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추로 닿는다. 벼락도 감당할 수 있을 때 대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향할 때는 그만큼 모험이 따른다. 대수롭지 않을 일처럼 단련鍛鍊처럼 지상의 종이 위에 올곧게 선 도장 하나가 잠시 머물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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