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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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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들/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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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3-09-1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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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천양희




  올라갈 길도 없고

  내려갈 길도 없는 들



  그래서

  넓이를 가지는 들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 시집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에서, 2011 -



* 어쩌면 당연한 이치다. 

  분수를 넘어선 교만,

  반대로 자신을 한없이 쪼그라들게 하는 자조,
  이것들이 나의 들판을 갉아먹는 침략자들이다. 

  나의 들을 지키고 넓히는 일,
  시의 마음이기도 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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