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산골 1 外 / 이용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두메산골 1 外 / 이용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8회 작성일 15-07-10 10:07

본문

두메산골 1


    李庸岳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새 내달았다
쌍바라지 열어제치면
썩달나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웠다

뒷산에 두 봋나무
앞산두 군데군데 봋나무

주인장은 매사냥을 다니다가
바위틈에서 죽었다는 주막집에서
오래오래 옛말처럼 살고 싶었다






오랑캐꽃


    李庸岳



                                  긴 세월을 오랑캐와 싸흠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
                                  면 너의 뒤ㅅ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뒤ㅅ
                                  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안악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 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 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 무지 처 드러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 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년이 몇 백년이 뒤를 니어 흘러 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텔메투리도 몰으는 오랑캐꽃
두 팔로 해ㅅ빛을 막아줄께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李庸岳(1914~)

  함북 경성 출생. 일본 上智대학 신문학과 졸, 기자생활 <패배자의 소원>(1935), <벌레소리>(1935)로 데뷔. 시집 《분수령 》(1937),《낡은집》(1938)《오랑캐꽃 》(1947),《이용악시집》(1949).
  유랑민적 정서를 담뿍 풍기는 이 시인의 체질은 우리말의 소박성을 잘 살리고 있으며, <오랑캐 꽃>에서 보듯 북방적 정서와 서민적인 감정을 열정적으로 나타냄을 특징으로 한다.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구상에 드물게 문학조차 두 동강이 난 우리다. 88년 일부 해금되었으나, 우리는 반쪽을 잃고 또 앓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우리가 관심을 갖는 곳은 이용악으로 대표되는 유랑민으로서의 민족사의 시적 운용 방식이다. 백석에서도 이 점이 문제되긴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있어 우리 민족의 삶의 방식은 지식인의 소시민화 쪽 못지 않게 큰 흐름과 감동을 던져주는 것이라 할 만하다. 북쪽 곧 만주 중국에는 열려진 공간에 백석 안용만의 시가 닿아 있다면 남쪽 곧 일본과의 관련은 안용만의 시에 잘 드러난다. 특히 안용만의 작품은 유랑민으로서의 한국인 노동자의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 주목되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 ─ 김윤식

Total 40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5-13
3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5-04
3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 03-06
3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0 02-20
3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2-17
3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0 02-15
3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2-14
3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0 02-13
3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3 02-12
3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0 02-11
3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 02-09
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1 02-08
2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02-07
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2-06
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02-04
2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 02-03
2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1-31
2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0 01-29
2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1-28
2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0 0 01-28
2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1 01-27
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1-26
1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1-25
1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0 01-25
1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7-13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7-10
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7-19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7 0 06-29
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3 0 06-13
1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0 11-27
10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3 0 11-09
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8 0 08-28
8
삵 / 김산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7 1 07-29
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2 1 07-23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7 0 07-15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1 0 07-13
열람중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9 0 07-10
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5 0 07-09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7 0 07-08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8 0 07-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