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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역에 핀 칸나 꽃/임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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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3-11-14 18:58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3/11/17)


정역에 핀 칸나 꽃/임영자


결 고운 빛들이 일렬로 퍼지는 오후

송정역 한편에 칸나가 피어 있다

길고 먼 철로를 가슴에 놓으며

낮과 밤 수시로 피어났던 기억

아랫목에 들 때마다 전해지던 차가운 냉기


치과 침대 위에서 충혈거리는 눈을 감고

옹이진 상처에 바람 불어

딱딱한 세상에 홀로 갇힌 나를 본다

한 번 뽑히면 아물기 오래가는데

찬 이별로 사각거리던 치아를 빼고 보니

모친의 삭은 늑골처럼 까맣다


흔들리던 눈꺼풀에 왈칵 눈물로 발화되는 봄에


다음 예약은 시월

퉁퉁 부어오른 입술 위에 보라색 구름꽃이 피었다

꽃의 이름을 작명하고 조그맣게 불러본다


*2023.11.17. 김포신문 기고


(시감상)


  역사 한편에 핀 칸나와 치과 치료를 위해 의료용 치료대에 대기하는 환자의 입장그 상관관계는 홀로’ ‘라는 것에 있을 것 같다칸나를 보며 한 계절 힐링을 했듯썩은 이를 빼고 노친의 삭은 늑골을 생각하고세상은 의미 없는 것이 없다내가 의미를 부여할 때 의미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면 모든 일에 의미가 있다작고 볼품없는 것에도들꽃 한 송이에도지나가는 이 계절에도의미 부여를 하며 산다는 것이 세상을 부자로 살게 하는 방법이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듯그래서 꽃이 되었듯 (김부회 시인평론가)


(임영자 프로필)

전남 보성, 2015 시와 사람 등단


임영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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