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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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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윤장대*/김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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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24-01-08 15:59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1.13)


촉사 윤장대*/김효운


까막눈이시다

물집 잡힌 발가락이 꿈 밖에 나와서도 쓰리다


문자에 기대지 않고는 한 발짝도 올 수 없는 불경책 수억년 돌아 품에 안기고

긴 손에 닿은 판도라는 어둠에 갇히고

품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지

갓난아기처럼 끌어안고 사신다



내 이름 석 자도 어디에 있을 듯하여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끌어안고


꿈속에서도 윤장대를 돌리시는지

같은 말만 되풀이하신다


금강경을 넣고 밤새 윤장대를 돌린다

지금도 엄마는 자꾸 나를 끌어안으신다



*글자를 모르거나 불경을 읽을 시간이 없는 신도들을 위해 만들어진 불구佛具로 돌릴 때마다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


*제2회 금암문학상 당선작


(시감상)


어머니가 윤장대를 돌리는 것과 밤마다 나를 끌어안는 것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까막눈인 어머니가 잘 배운 내게 글이 아닌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신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허공을 더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사랑이란 나눔이고 베풂이고 배려이며 정이다.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려고 하는 것이다. 경전을 수백만 번을 돌린다고 경전이 내게 오지 않는다. 다만, 그 마음이 내게 오는 것이며 당신에게 가는 것이다. 새해 마음의 윤장대를 마음껏 돌려보자. 나를 담아서.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김효운프로필)

월간문학등단, 충남시인협회 신인상웅진문학상(수필부문수상,천안문화재단충남문화재단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 지원금 수혜,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시집 목련틀니’, ‘붉은 밤’  웹진 시산맥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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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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