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촉사 윤장대*/김효운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관촉사 윤장대*/김효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4-01-08 15:59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1.13)


촉사 윤장대*/김효운


까막눈이시다

물집 잡힌 발가락이 꿈 밖에 나와서도 쓰리다


문자에 기대지 않고는 한 발짝도 올 수 없는 불경책 수억년 돌아 품에 안기고

긴 손에 닿은 판도라는 어둠에 갇히고

품고만 있어도 위안이 되는지

갓난아기처럼 끌어안고 사신다



내 이름 석 자도 어디에 있을 듯하여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끌어안고


꿈속에서도 윤장대를 돌리시는지

같은 말만 되풀이하신다


금강경을 넣고 밤새 윤장대를 돌린다

지금도 엄마는 자꾸 나를 끌어안으신다



*글자를 모르거나 불경을 읽을 시간이 없는 신도들을 위해 만들어진 불구佛具로 돌릴 때마다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


*제2회 금암문학상 당선작


(시감상)


어머니가 윤장대를 돌리는 것과 밤마다 나를 끌어안는 것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까막눈인 어머니가 잘 배운 내게 글이 아닌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신다. 배움이란 무엇인가? 허공을 더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사랑이란 나눔이고 베풂이고 배려이며 정이다.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려고 하는 것이다. 경전을 수백만 번을 돌린다고 경전이 내게 오지 않는다. 다만, 그 마음이 내게 오는 것이며 당신에게 가는 것이다. 새해 마음의 윤장대를 마음껏 돌려보자. 나를 담아서. (글/ 김부회 시인, 문학평론가)



(김효운프로필)

월간문학등단, 충남시인협회 신인상웅진문학상(수필부문수상,천안문화재단충남문화재단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 지원금 수혜,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시집 목련틀니’, ‘붉은 밤’  웹진 시산맥 운영위원

43bd3908f3a50d266efd7231c2ba0b34_1704697178_57.jpg
         김효운 시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4-26
2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18
28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2
2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4-04
28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3-29
2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3-22
28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3-18
2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3-14
27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3-08
27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3-03
2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2-16
27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2-11
2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1-29
27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1-26
2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01-19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1-08
27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1-03
2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12-21
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2-07
2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12-03
2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11-30
2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11-23
26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11-17
26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16
26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 11-15
26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11-14
26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11-10
25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11-03
25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2 10-28
2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 10-19
25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10-14
2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 0 10-06
2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1 10-02
2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9-21
2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 09-15
2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 09-08
2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 08-31
2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8-24
2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8-17
24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 08-10
2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 08-04
2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7-27
24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7-20
2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 07-13
2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 07-07
2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7-06
24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6-29
2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 06-22
2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 06-15
2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1 06-0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