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오영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사람/ 오영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회 작성일 24-03-08 07:43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0308)


사람/ 오영록


여기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있다


얼마의 참회가 있으면

속과 겉이 같을 수 있을까


아직도 멀었다는 듯

아직도 모자란다는 듯

이 엄동, 참선에 든 저 설승(雪僧)


얼마나 더 많은 업보를

헐었다가

다시 짓기를 해야 진정한

몸과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이미 몸과 마음이 희디희거늘

오늘도 끝없는

묵언 수행 중인 저 불심


삼천 억겁의 바람과 구름의 합이 있어야

숨을 얻을 수 있다는 생령(生靈)


눈에 보이나 보이지 않는

만져지나 허상인 저 각(覺)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존재하는

억겁의 후에 나일 수도 있는

저 계(界)


김포신문 2024.03.08. 기고)


(시감상)


천부경에 이런 말씀이 나온다. 삼천 년의 구름이 응집하여 사람이 된다. 눈 내리는 날, 눈 사람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을 보며 겉과 속이 같은 설승(雪僧)으로 본 시인의 시선이 예리하다. 혼란스러운 세상이다. 경쟁과 나열과 부딪히는 시간 속에서 참된 나를 발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보려고 하지 않아서인지, 볼 수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성찰이 담긴 작품을 읽으니 새삼 부끄러워진다. 참된 나는 어쩌면 내가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보려 애써야 한다. 그것이 삶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오영록프로필)


강원 횡성, 머니투데이, 대전일보 신춘문예당선, 다시올문학 신인상외 다수 수상, 시집 (빗방울들의 수다)(묵시적 계약)(키스)(긴 사다리를 메고 자전거를 타는 사내) 외 공저 다수


오영록 시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8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 0 03-03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0 03-08
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3-14
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3-15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3-18
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3-22
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 0 03-29
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04
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4-12
1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2 04-17
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18
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2 04-23
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 04-26
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04-27
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4-27
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2 05-01
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03
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2 05-05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3 05-05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