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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농밀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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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8회 작성일 24-07-12 21:25

본문

농밀

=이병률

 

 

당신 눈에 빛이 비치기 시작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당신 눈 속에 반사된 풍경 안에

내 모습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세상의 여러 틀이

자발적으로

윤곽을 잡게 되었습니다

 

별이 바람에 흔들릴 때면

당신 눈동자가 흔들린 거라 믿게 되었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01 이병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23p

 

 

   얼띤感想文

   농밀濃密, 짙을 농에 빽빽할 밀이다. 짙다는 것은 우거진다는 뜻도 있으며 빽빽하다는 것은 촘촘하다 고요하다는 뜻도 있다. 농밀濃密 그만큼 사귀는 정이 두텁고 가깝다. 그것은 한 수레()를 떼어버린 시에 대한 사랑이다. 하루에 쌓은 짐을 한 수레라 하고 그 수레를 진정으로 떼어낸다면 공자께서 말한 조문도朝聞道하면 석사가의夕死可矣라 그것과 비유해도 조금도 다를 바 없겠다. 나는 하루를 좀 더 밀착으로 좀 더 빽빽하게 그러나 우거진 어떤 지식으로 대했던가! 시인의 농밀을 읽다가, 일본의 장사 신이라 불리는 혼마무네히사의 그 유명한 일화가 떠 오른다. 거래에 실패한 혼마가 낙담하여 고향에 내려와 공양미 축내고 있을 때 그의 스승이 물었다. 저기 담장 너머 깃발이 흔들리는 이유가 무어라 생각하는가? 혼마는 그야 바람이 불어서 그렇지요. 다시 말해보게. 혼마는 세상은 기가 있어 저 깃발이 흔들린 것이 아닐까요. 스승이 답하였다. 저 깃발이 흔들린 이유는 네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네. 혼마는 큰 깨달음을 얻어 일본 최고의 갑부가 되었다는 말이 있다. 혼마가 강구한 깃대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일일 봉대로 큰 좌표 역할을 한다. 별이 바람에 흔들릴 정도로 시장을 볼 수만 있다면, 혼마가 부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장은 바닥을 재차 확인하고 그 바닥의 높이가 더는 낮아짐이 보이지 않거든 진입하라는 말도 있다. 하루의 거래도 대중의 흔들림이 없을 때, 기회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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