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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우화 =고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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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4-07-12 22:35

본문

우화

=고운기

 

 

    교육위원회는 조례를 만든다

    여자와

    사정이 끝나면 서둘러 지퍼를 닫는 자에게

    바른 침대를 가져다주라 한다

 

    교육청에서 보낸 교장의 검은 마스크 속 실룩이는 입이 보인다

    학생의

    일체 정보는 가해자라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특수부 검사의 아들이라 한다

 

 

   청색종이[청색지시선] 고운기 시집 고비에서 40p

 

 

   얼띤感想文

    풍자다. 어떤 한 사건을 여기다가 옮겨놓은 건 아니다. 교육위원회와 학생이 한 축이면 교육청과 여자는 또 다른 한 축이다. 교육위원회는 조례를 만든다. 만든다는 것은 작문이겠다. 무언가 움직이는 축 동물적 대변이며 방향으로 얘기하자면 북쪽이겠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건 여자다. 여자에 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다 베풀다 . . 나그네 . 등뼈 . 수레 輿. 곱고 우화하다 . 검다오두막집 여권장한다 여모두 시 주체를 상징한다. 여자는 이미 사정은 끝났으므로 오늘 보낸 하루를 고스란히 묻을 지퍼와 바른 침대로 향한다. 교육청에서 보낸 교장의 검은 마스크 속 실룩이는 입이 보인다. 굳이 검은 마스크라 써 놓았다. 검정을 상징하는 말. 일체 정보는 가해자라도 공개하지 않겠다. 어느 쪽 어느 지구에 묻었는지 모르는 일. 알고 보면 시는 늘 거기서 거기, 그러나 깨치는 마음은 있다. 아들처럼 생기는 일. 특수부 검사가 아니라도 어떤 특정 계급론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나는 거기에 속하지도 않으니 마음만은 늘 편안하다.

    풍자 같은 일에 큰 충격을 받은 하루, 쯔양 천만 유튜브. 남자는 자살했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세 번째 법칙이었던가, 사회적 증거의 법칙이 떠오른다. 군중의 힘. 그 힘에 오르기도 하고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는 말.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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