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아라! 개복치* -몰라 몰라 내가 죽은 진짜 이유를 =고선경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살아남아라! 개복치* -몰라 몰라 내가 죽은 진짜 이유를 =고선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24-07-14 11:58

본문

살아남아라! 개복치*

-몰라 몰라 내가 죽은 진짜 이유를

=고선경

 

 

    개복치의 학명을 아십니까 그건 몰라 정답! 개복치의 학명은 Mola mola입니다 하지만 이 시는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외국인은 몰라를 모를 테니까 사실은 나에게도 학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 말고요 학명은 세계 공통의 명칭이라는데 나는 연구되지 않으면서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알았으면 해요 모르긴 몰라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학술 연구 대상인 동식물들은 자신이 연구되고 있다는 사실이 난감하거나 부끄럽지 않을까........개복치는 자랄수록 모습이 기괴해진다는데 기괴함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평범함인가요 사실은 나에게도 비범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볼 때마다 퍽 난감하고 부끄러워 비범하기를 곧 관뒀지만요 나는 비범하지 않으면서 눈에 띄기를 바랍니다 돌연사를 해서라도 말이지요 교수님이 무서워서 돌연사! 인생이 너무 심심해서 돌연사! 애인이 생기지 않아서 돌연사! 내 싱싱한 죽음의 이력들 나는 죽으면 죽을수록 유명해질 거예요 그런데 유명이라는 단어는 왜 있을 유와 이름 명으로 이루어진 걸까요 아이고.......유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바람에 이 시는 외국인이 이해하기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학명이 생기려면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알아야 할 텐데 말이지요

 

    *일본의 SELECT BUTTON Inc.ILCA가 공동 제작한 모바일 게임.

 

 

   문학동네시인선 202 고선경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071-072p

 

 

   얼띤感想文

    제목이 참 재밌다. 살아남아라! 개복치-이는 일본의 게임 이름이기도 하다. 개복치는 의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종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생각 못 한 각종 스트레스로 죽는 개복치, 그러니까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돌연사하여 치어에서 성어로 키워보는 게 하나의 꿈이 되었다. 어떤 이는 개복치가 무슨 이유로 죽을까 싶어 그 궁금증에 의해 게임자는 더 늘기도 했다는 말이 있다. 포항의 명물 개복치, 나는 아직 맛을 보지 않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개복치의 학명은 우습게도 몰라, 몰라다. 그러니까 외국인은 더욱 알 길 없다. 시에 진정한 맛을 말이다. 학명과 유명은 대치하고 개복치처럼 자꾸 죽을수록 유명해질 텐데 사실, 나는 비범하지를 못하다. 여기서는 난감하고 다만 부끄럽다. 그러면서도 눈에 띄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나 돌연사는 그리 싶지가 않다. 먼저 눈에 띄어야 하는데 그 방향은 역시 북방이겠다. 알선동과 대성동은 다르듯이 북방의 각종 스트레스로 남하한 우리의 역사처럼 참 그러고 보면 신기할 정도다. 구전이라는 것은 몇천 년이나 지나도 단군의 역사는 우리의 마음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것을 굳이 기록해서가 아니라 그것처럼 애꼬지라는 곳도 구지가라는 노래도 더 남하하여 일본까지 미친 그 영향은 이루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개복치, 그래도 너는 이름이 있었다. 유명이라는 것에 여기 또 한 번 죽으며 순장자까지 생겼으니 말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2 1 07-07
4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 0 00:36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 06-22
49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6-18
49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6-15
49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 06-12
4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6-08
4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6-08
49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6-05
49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6-05
4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 06-05
4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5-31
49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5-30
48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29
4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5-25
4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24
48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5-22
4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1
48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5-20
48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5-19
4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18
48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8
4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18
4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16
4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5-15
4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13
4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1 05-10
48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09
4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09
4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6
4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5-05
48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3
48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5-02
48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2
48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30
48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30
4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4-30
48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29
4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4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7
48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4
4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24
4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20
48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8
48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8
4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8
48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15
48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