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김정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을에/김정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7회 작성일 15-10-15 04:48

본문

가을에/ 김정환

 우리가 고향의 목마른 향토길을 그리워 하듯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내게 오래오래 간직 해온
 그대의 어떤 순결스러움때문 아니라
 다만 그대 삶의 전체를 이루는,아주 작은 그대의 몸짓 때문일뿐
 이제 초라히 부서져 내리는 늦가을 뜨락에서
 나무들의 헐벗은 자세와 낙엽 구르는 소리와
 내 앞에서 다시 한번 세계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내가 버리지 못하듯이
 내 또한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하찮게 여겼던 그대의 먼지,상처
 그리고 그대의 생활때문일뿐
 그대의 절망과 그대의 피와
 어느날 갑짜기 그대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새어져버리고
 그대가 세상에서 빼앗아 간 것이 또 그만큼
 많음을 알아 차린다 해도
그대는 내 앞에서 행여 몸둘바 몰라 하지말라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의 치유 될 수없는 어떤 생애 때문일뿐
 그대의 진지함 때문은 아닐지니
 우리가 다만 없수임 받고 갈가리 찢어진
 우리의 조국을 사랑 하듯이
 조국의 사지를 사랑 하듯이
 내가 그대의 몸 한부분,
  사랑 받을 수 없는 곳까지,


 감상후;  젊은시절 꽤 인기 있는 시였죠  시인의 참여시와 순수시의
 경계에 있던 시라고 할까요  사랑의 의미에  곧잘 회자 되기도 했던,
 읽으면 쉽게 마음으로 다가와 정화되는 감미롭지만 의외로 의미심장한
 시라고 생각 됩니다  요즘 퍼즐과 같은 시에 비견 되는 시이기도 하고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0 08-02
4065 조미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0 07-15
40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0 08-11
406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0 0 11-27
40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8 0 07-11
40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4 2 07-15
4060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4 1 08-26
40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8 0 07-20
4058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5 1 09-02
40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5 0 11-16
40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4 1 09-04
40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5 1 08-01
405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7 1 07-22
40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6 1 07-30
405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1 07-16
40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3 0 12-23
40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9 0 10-19
40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1 1 08-19
40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0 10-06
40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10-03
4046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1 08-05
4045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8 0 01-12
40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7-17
40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7-21
40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6 0 08-15
40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0 0 11-13
4040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3 0 09-08
4039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8-16
40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0 08-30
40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1 07-28
40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7-16
40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7 0 09-06
40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11-15
40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5 0 07-25
4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3 0 02-03
40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2 0 10-28
40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3 0 07-19
4029 徐승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2 0 07-14
40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8-27
열람중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8 0 10-15
402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7 0 11-27
40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11-08
40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9 0 08-06
40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10-19
40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5 0 11-06
40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3 0 11-28
40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1 0 10-26
40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0 0 10-10
40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8 0 02-07
40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4 0 1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