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진다는 말 =오영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 =오영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4-08-02 20:14

본문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

=오영록

 

 

에이 무슨 하늘이 무너져

하늘이 무너지면 내 손에 장을 지질께

꼭이여

 

땅이 꺼지는 듯

귀가 먹먹하도록 요란스럽거나 광도(狂濤)도 아닌

소리소문없이 무너졌다

 

파랗던,

하늘 있던 자리가 노랗다

 

아무리 봐도 하늘은 그대로인데

 

십여 년 주말마다

동고동락한 친구가 떠난다니

이제야 알았다

 

나의 하늘이 그대였다는 것을

 

무너진 하늘

그 하늘이 내 가슴에 있었다

 

손가락에 장 지지게 생겼다.

 

 

   도서출판 오늘, 오영록 제5시집 에이스 크래커가 커피에 녹는 시간 49p

 

 

   얼띤感想文

    벌써 장 지지셨습니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하늘을 극구 우대했다. 오죽하면 하늘에 관한 속담이 이리 많을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하늘의 별 따기.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하늘이 노랗다. 하늘을 지붕 삼는다. 하늘 천 따지. 하늘처럼 믿는다. 하늘하늘 하늘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지적가치의 추구와 윤리를 우리에게 물었던 건 아닐까! 그렇다. 무령왕릉의 동경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듯 하늘이 무너진다는 말은 지금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하리라! 어쩌면 이 시대상에 좀 더 가까이하고자 다 구부러져 가는 이 허리를 곧추세우며 거친 표면을 기꺼이 문지르고 있는 건 아닐까! 탱탱 빛을 발하며 올곧게 가고자 하는 마음, 그건 오직 강직함과 바름의 길, 가령 너 없이는 죽을 거 같아 그냥 있어 주기라도 했으면. 그러면 사회는 참 따뜻할 거 같다. 그러나 이것 또한 무책임한 일이다. 뭔가 지원과 아낌없는 사랑은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기에 오늘도 무모한 일을 저 어두운 강물에 던져야 했던 한 사람이 있었고 허우적거리며 헤쳐나가려는 그 사람은 끝내 아무것도 건져 올리지 못한 강변에서 죽은 목숨처럼 내일을 바라보고 다시 도전을 이어나간다면 분명 길은 있을 것이다. 땅이 꺼지듯 귀가 먹먹하도록 파고 또 파고 그건 광분이 아니라 광도임을 그 속에 보드 탄 손가락이 장을 들어 올리듯 멋진 하늘이 있었기에 말이다.

 

 



    에구 오영록 선생님 ^^ 오늘 시집 잘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상문은 그냥 제 마음에 이끌리어 시와 관계없이 그냥 쓴 건데요(요즘 하는 일이 잘 안 되어서요)……. 혹여 누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내내 건강하시고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2 1 07-07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6-22
49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6-18
49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6-15
49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6-12
4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6-08
4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6-08
49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05
49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6-05
4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6-05
4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6-01
49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5-31
49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5-30
48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29
4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5-25
4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24
48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5-22
4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1
48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5-20
48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5-19
4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18
48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8
4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18
4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16
4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5-15
4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3
4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 05-10
48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09
4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09
4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6
4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5-05
48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3
48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5-02
48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2
48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30
48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30
4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4-30
48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29
4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4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7
48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4
4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24
4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20
48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8
48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8
4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8
48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15
48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13
48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4-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