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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가 그려진 지포 라이터 관리술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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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0회 작성일 24-08-04 21:00

본문

체 게바라가 그려진 지포 라이터 관리술

=박정대

 

 

    오랫동안 사용하던 체 게바라가 그려진 지포 라이터를 마르세유에 간다는 정이에게 주고 나니 텅 빈 주머니처럼 뭔가 허전하다

 

    체 게바라 만세

 

    만세는 영원하라는 말인데 체는 39세에 볼리비아 산속에서 영원으로 떠났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 지상에서 떠난다

 

    떠난다는 것은 새로운 영역의 구름으로 확장된다는 것

 

    한 세기가 지나가는 것은 구름 하나가 지나가는 것이라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한 세기가 지나가기도 전에 구름 하나가 날개를 접고 지상으로 착륙하는 비 내리는 오후다

 

    비 내리는 오후의 처마 끝에서 나는 하늘을 날고 있을 날개 달린 지포 라이터를 생각하며 단 하나의 불꽃만을 상상하였다

 

    전직 천사의 불꽃

    체 게바라 만세

 

 

   문학동네시인선 085 박정대 시집 그녀에서 영원까지 084p

 

 

   얼띤感想文

    체 게바라, 한 마디로 혁명가다. 길게 늘여놓는다면 볼리비아 산속을 거닐 것만 같다. “체 게바라가 그려진 지포 라이터이는 시 문장을 비유한다. 체 게바라처럼 한 사람을 선동하여 붉게 타오를 수만 있다면 체 게바라처럼 인간의 도리는 마땅히 다한 것이 된다. 만세는 예술의 영역이다. 에곤 실레가 떠오르고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나간다. 그들은 삶은 넉넉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영혼은 이 시에서 말하는 체 게바라였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 지상에서 떠난다. 이 지면도 누구에는 읽히는 일이며 이것으로 불꽃이 되었든 아니면 구름으로 그칠지언정 체 게바라와 함께한 삶은 고투한 것이 된다. 전직 천사의 불꽃은 아니지만, 처마 끝 하늘 그리며 온전한 한 잎을 위하여 불꽃을 태운 일은 사실이므로 만세다. 만세라 하니 바이칼에서 일은 부여에서 고구려, 백제, 그리고 일본까지 건너간 옛사람을 떠올려본다. 원어는 방언처럼 방언은 한 국가의 언어로 고착화 되었듯이 사람은 변함이 없지만, 세월은 모든 것을 바꾸어놓았다. 신라에서 대한으로 대한에서 그 무엇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는 다만 구름 꽃으로 필 확장영역이다. 지금 나는 무엇이며 지상에서 어떤 꽃으로 피어 있는지 하루 급급 사는 개미처럼 바닥만 거닐고 있다. 39세 체 게바라가 있었다면 오십 너머 죽음만 바라보는 흑요석 하나, 까마귀 똥 헤치듯 볼리비아 산속 거닌 구름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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