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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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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마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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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5회 작성일 24-08-23 20:50

본문

윤달

=마윤지

 

 

꿈에서 사람들 몇이 나무 수레에 관을 실어 왔다

 

당신 거요

 

관 속에 영양크림이 있었다

 

할아버지를 이장하는 날 엄마가 말했다

 

크게 놀라지 않아도 된다 안 썩었을 거야

 

등과 엉덩이 살이 반 이상 남아 있었다

 

그 이후로 엄마에게 꿈 이야기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다음 날 그 다음 날에도

 

여름 과일에서 단맛이 났다

 

 

   민음의 시 320 마윤지 시집 개구리극장 19p

 

 

   얼띤感想文

   윤달이면 윤년에 드는 달이다. 달이 하나 더 있다. 시적 주체는 이미 피안의 세계에서 있다. 엄마는 날 일깨운 자며 할아버지는 곧 죽음을 맞을 엄마의 또 다른 한 변이겠다. 그러니까 시에서는 가족관계 구분을 생각하면 안 되겠다. 세대 구분은 할아버지가 있고 그 밑에 엄마가 있어야 맞지만, 시에서는 그 반대의 경우다. 영양 크림의 색상과 기능을 한 번 더 생각한다. 크게 놀라지 않아도 된다. 안 썩었을 거라는 말, 아직은 뭐가 뭔지 모른다는 말처럼 들린다. 새로운 물질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뭉그러지거나 아예 사장되는 일, 여전히 여름은 진행형이다. 그러니까 이 감상문 쓰는 와중에도 꿈은 계속 꾸고 있는 것이며 과일은 단맛이 날 수밖에 없다. 과일은 과일過日로 보는 것이 맞겠다. 윤달이라 할 때 이 아니라 잇는다는 윤으로 들린다. 마치 한 가계의 혈통처럼 시의 맥락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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