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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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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56억 7천만 년의 밤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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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4-09-02 19:20

본문

567천만 년의 밤

=박정대

 

 

    창가에 앉은 나, 567천만 년 동안 밤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문학동네시인선 085 박정대 시집 그녀에서 영원까지 151p

 

 

   얼띤 드립 한 잔

    시인은 왜 567천만 년의 밤을 창가에 앉아 밤 풍경을 즐겼을까? 이에 비하면 지구의 나이는 넉넉 잡아도 45억 년이다. 567천만 년의 나이는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뒤 567000만 년이 지나 사바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 미륵불을 가리킨다. 미륵불이란 내세에 성불하여 사바세계에 나타나서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보살이다. 사보살(四菩薩)의 하나다. 인도 파라나국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부처가 될 수기(受記)를 받은 후 도솔천에 올랐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간 세계 즉 사바세계는 어둠만이 산재하며 고뇌와 고통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는 어떤 지경을 설명한다. 한마디로 빛이라고는 없는 것이 된다. 사실, 깨우침이라는 게 567천만 년이나 밤으로 가는 이도 있겠지만 단 십 분 만에 혹은 하룻밤 사이 해골바가지에 든 물 한 모금으로 깨친 이도 있다. 사바세계에 반하는 것이 피안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미화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안이 있다면 사바세계에서 지면으로만 만난 일, 그간 스쳐 간 많은 위인을 눈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세종과 다빈치, 고흐, 외 여러 인물을 거기서는 어떤 모습으로 마주 대할 것인가? 아니면 거기서도 하나의 중생으로 창공을 나는 것인가? 어찌 되었든 고통은 연장선이겠다. 가 흐르는 곳이라면 바닷물에 휩쓸려 흐르는 처럼 무상무념의 세계, 그곳이 진정 피안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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