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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버추얼 월드 =김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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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9-08 21:42

본문

버추얼 월드

=김종연

 

 

    한 눈이 안 보이고

    한 다리를 절던 노할머니

 

    저도 따라

    한 눈을 감고 한 다리를 절면서

    마당을 한 바퀴 돌아 봅니다

 

    마루에 모여 앉은 친척들이 웃습니다

    박수를 칩니다

 

    노할머니도 즐거워합니다

    아주 어릴 적입니다

 

    이제 아무도 웃어 주지 않지만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민음의 시 305 김종연 시집 월드 75p

 

 

   얼띤 드립 한 잔

    화면 속에서 바라본 실상은 처참했다. 사실적인 내용이지만 가상이라 믿고 싶었다. 여기는 아프리카 어느 대공원 한 번씩 곤하게 자는 영양 한 마리가 있다. 하이에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그러다 영양의 뒤 꽁무니를 꽉 물었다. 영양은 놀라 깨어나 안간힘을 쓰며 이빨을 뿌리치려 하지만 덜미는 잡히고 말았다. 하나씩 더 모여드는 이빨에 순식간에 가죽만 남은 바닥에는 피의 얼룩만 덧칠하다. 잠깐의 실수는 큰 대가를 치른다. 아주 어릴 적 얘기라고는 믿기지 않은 실수, 간혹 있다. 아니 자주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오는 감정은 늘 죽음을 부른다. 죽음처럼 벼락에 섰다면 급히 자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실수가 기회의 장이 오도록 즐겨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자세 냉정한 사고력만이 삶을 급조할 수 있겠다.

    =

    강물이 넘쳐 오르고 한 강둑이 무너져 내린 절벽에 지붕은 물에 잠기어 보이지 않고 개들은 헤엄치며 허우적거렸다 며칠이 지나 강물이 어느 정도 빠졌을 때 방문을 열었다 토사가 이불처럼 쌓여 가재도구는 황톳빛을 띠며 있었는데 몇 번의 삽으로 긁어내리자 사람이 밀려 나왔다 보트 타며 지나간 수령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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