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를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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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4-12-06 04:46본문
나는 겨울을 모릅니다
마지막 남은 달력의 뒷장처럼
나의 외로움은 언제나 차가운 면벽에 씨름하고
월식날 밤
손목이 가는 여자의 이름을 몰라
어둔 골목을 서성거리듯
그리움이 서툴 뿐입니다
활양한 벌판에 던져 놓은
깨어진 사랑이나
짐승들의 배고픈 울부짖음도
하얗게 얼어 꽃이 되는 밤
보고 실다 보고 싶다 소리쳐도
캄캄한 가지를 때리는
찬 바람에 가슴만 여밀 뿐
나는 겨울은 알지 못합니다
모질게 아프다는 것도
15일 전만에도 알지 못했던 겨울.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
어디 아는게 있을까? 온통 모르는것 투성이 얼굴 사이에서 시인은 유독 겨울만 꼬집어 모른란다.
겨울에 헤어졌거나 겨울에 대한 기억을 몽땅버리고 싶은 갑다. 손이가는 여자란 그녀 역시 모질고 아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뜻한다
고봉의 밥을 끼고 않은 그리움이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죽을 것 같은 사랑에 울부짖음이 얼어 죽은 꽃이 될 판인데 ......
그립다 그립고 그리워 그리움만으로도 살이 찌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을 만치 모질게 아픈 겨울을 건너가고 있는 시인.
과거는 언제나 몰랐다로 덮어두려 한다. 이미 시인은 헤어짐의 아픔을 알았을 텐데......
나의 아침도 그리움과 보고품에 말아 먹을 한 술 밥이 밥솥에서 보온되어 있다 몇날 몇칠이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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