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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성 - 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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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67회 작성일 15-07-10 20:08

본문

■ 최정신 시인의 ‘가소성’ 전문

가소성



손수레 완구점은 돌리의 서식지, 복제는 곰이나 양에게만 있는 줄 알았어
방금 팔다리를 끼워 맞추던 유리관 속 여자가 화장실 순번을 기다리고 있어
모조 공기 삽입을 끝낸, 앳된 돌리 쌍생녀가
풍선 이마를 맞대고 서로의 복사에 대해 비담을 나누고 있어
거울은 액세서리 같았지
걸치고 묶고 뚫는 것만으론 부족했던 거야
중독은 몰핀처럼 몽롱해, 프로포폴 경이를 감탄하고 있어

복제가 숙주 하는 예술은 신성불가침 제도권, 근접 할 수 없는 터부 구역이지

신성을 서약하는 증인석 혼주와 하객도, 시급제 삯으로 해결되는 이미테이션 시대,
가짜 얼굴, 가짜 젖, 아비 없는 가짜 아이, 아빠는 재생의 기능이 있긴 해
스모킹 에리어를 갈취당해 연의를 버릴 장소가 필요한 저들 틈에 낀
나를 복제한 너, 너를 복제한 나의 판권은 소유자가 없기에
포장술이 능한 피복제의 산물이지

복제라야 가볍게 뜨고 날아다니지
그해 겨울은 따듯했네* 무명 이불이 훔치던 눈물 따위는 폐기처분 된 구태,
낭만에선 그레이 모드가 만개해
고전은 구전 목록에나 있는 절판 된 베스트지,



*박완서 장편 제목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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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최정신 시인님의 시를 배워 왔다.
최정신 시인은 나보다 나이가 드신 분으로 알고 있다.
여성분이어서 나이를 밝히지는 않겠다.

원로 작가 분들에게 배울 점은 시의 원숙미이다.
불필요한 언어들도 없고 젊은 시인들처럼 잡음도 없다.
하지만 원로 작가들의 단점은 상상력의 결여다.
하지만 최정신 시인은 시인이 가져야 할 필수 조건 인
상상력이 그저 놀랍다.
그녀가 발표하는 시들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상상력은
기성 작가들의 상위 1% 안으로 계심을 느낄 수 있다.

적어도 최정신 시인님은 시 창작을 즐길 줄 아시는 분이며
예술인으로서의 자질을 타고 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후배 시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배울 점이 많은
선배시인들을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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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2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학지님...누구신가 궁금했습니다
한 때 호된 매도 주시던 분 맞나요?
부족한 글에 사랑의 매 또한 호되군요
매는 어떤 매라도 기꺼이 받아야 한다는
교훈처럼 들립니다. 좋은일 무량하시고... 감사합니다.

Ps...본문에 몇자 수정이 있습니다.

김학지s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학지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때 제가 왜 그랬을 까요? 친해지고 싶고 배우고 싶은 도전 이었겠지요.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듯이 말입니다.
그때 저는 조금 건방진 학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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