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을 늘리며/ 벼리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여백을 늘리며/ 벼리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5-02-09 17:42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50109』


백을 늘리며/ 벼리영


살아온 길 위에는 맥박이 뛰고 있다


급했던 순간들도 느렸던 쓸쓸함도


허비한 숨결조차도 족적으로 남는다


반백의 허물이고 순백의 타래가 될,

남은 길 놓여있다 고무줄 늘리려는 듯,


놓으면 사라져 버릴까


노심하며 걷는다


급한 것 지워내고 굳은살 잘라내고

길 위에 답 있을까 가는 길 굽어본다


들꽃은 하늘을 여백 삼아


짧은 생 즐기더라


(시감상)


오랜만에 시조 한 편 감상한다. 가만히 음미하듯 읊조리면 시조 특유의 감칠 운율이 박자감 있게 다가온다. 그 박자 따라 하루, 들꽃이 되어본다. 들꽃조차 하늘을 여백 삼아 생을 즐기는데 들꽃조차 되지 못한 나는 하루를 허덕인다. 봄이 오기 전, 내 스스로 여백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지, 그래서 객관의 나를 보며 여백이 즐기라고 몸을 맡기는 것은 어떨지. 봄은 늘 더디게 온다. 겨울의 여백이 추워서 그럴 것이다. 이번 겨울은 공백도 없이 몰아붙였다. 우리를. 붉은 동백이 뚝뚝 떨어지고 흰 목련이 벙글 웃음 짓는 봄을 기다린다. 하염없이.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벼리영 프로필)

화가, 시인, 낭송가, 아동문학가, 역동시조문학상 대상, 오륙도 신문 신춘문예 외 다수 수상, 시조집(더 맑은 하우스) 외 다수


 벼리영 시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85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58 1 07-07
48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6:14
48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 0 03-23
485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 03-15
484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3-12
4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3-10
48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3-08
484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3-06
48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3-06
4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3-04
48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3-02
48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3-01
484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2-28
4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2-28
483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2-27
48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2-26
483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2-25
48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2-24
4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2-23
48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2-21
483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02-21
4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2-20
48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 0 02-16
48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2-16
4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2-16
4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2-14
48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2-12
4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2-10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2-09
48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 0 02-08
48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2-08
48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2-08
4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02-08
4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2-06
4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2-03
48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2-02
48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 02-01
4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2-01
48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1-29
48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 01-27
48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1-25
48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 01-24
48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1-23
48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1-21
48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 01-19
48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1-19
48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1-19
48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1-18
48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1-16
48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1-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