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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論/노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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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0회 작성일 15-12-1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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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論

                      노창재



호랑이가 앞이마에 王자를 새기고도
바람에 수염을 맡기며 홀로 외롭듯
감춘 이빨, 감춘 발톱과 같이
무시로 드러내지 않는 법
뒤를 어슬렁거리되 기품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골짜기를 포효하되 주변을 다치지 않게 하며
먼발치에서 바라보아도 항상 위엄과 기백이 서려
배경을 따듯하게 하는 풍경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프고 주린 날이 오래오래 머물더라도
맑고 형형한 눈빛으로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
눈발 휘몰아치는 매서운 들판에서도
옷을 걸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다수의 안녕한 질서 속에서
언제나 몸을 맡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정의의 함몰, 위선과 병폐
횡횡한 골목을 마주치게 되면
그때는 가차 없이
이빨과 발톱을 세워 분연한 일전을 불사하여야 한다.

다만, 나아 간 길
한 점 흔적도 없이
길인 줄도 모르게 하여

*백수가 저 위엄있고 자존심 높고 생각 넓고 품위 우아할 정도면
얼마나 자신의 속세상을 들여다보고 각고의 시간을 다지고 또 다져야하겠는가,
우포에서 시를 쓰는 시인은 황새같은 다리로 느릿느릿 걸으며 이장일을 본다는데
태고의 늪에 사는 각종 동식물들과 흡사 가족 같은 사람일듯 하다는 생각 들었다, 시집 읽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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