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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열차 /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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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8회 작성일 16-01-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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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열차 / 이병률

이번 어느 가을날,
저는 열차를 타고
당신이 사는 델 지나친다고
편지를 띄웠습니다

5시 59분에 도착했다가
6시 14분에 발차합니다

하지만 플랫폼에 나오지 않았더군요
당신을 찾느라 차창 밖으로 목을 뺀 십 오 분 사이
겨울이 왔고
가을은 저물 대로 저물어
지상의 바닥까지 어둑어둑했습니다

* 감상
"당신을 찾느라 차창 밖으로 목을 뺀 십 오 분 사이" 동안은
그리움, 사랑, 원망, 울분, 좌절 등 온갖 삼라만상이 다 지나갑니다
짧지만 울림이 무척 큰 시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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