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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에게 / 복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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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38회 작성일 16-04-2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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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에게 / 복효근

네 순한 생살을,
생살을 뜯어 먹고도 우리는 즐겁다
술을 마시고 나는
애써 말하지 않았지만
오늘밤 나의 천국은
네가 남기고 간 지옥인 것을.....
누군가의, 무엇인가의 전생을 먹고 살아야 하는 비애여
그 죄로 어느 세상에선가
내가 누군가에게 생살을 바쳐야 한다면
나도 내 안에 슬픔이랑
외로움이랑 그런 독을 품지 않아야 할 것을......
꿈벅꿈벅 너는 이 독한 즐거움을 다 관찰하고 있구나
너의 살을 먹으며 왜 내가 아프냐
오늘밤
너와 내가 헤엄쳐갈 저 미망의 바다엔
별마저 뜨지 말아라

* 감상
너의 꿈벅이는  생살을 뜯어 먹으며 즐거워 한 죄로 내 몸 속에
너는 魂으로 남아 나 죽은 후, 내 혼을 대리고
네 전생의 바다로 데려가 너는 꿈벅이는 내 생살을 즐겁게 뜯어 먹으며 한다는 말,
- 이 멍텅구리야, 이곳은 말이다 적어도
  "진실한 뽑아주세요, 배신자를 국민께서 심판해 주세요"
  말하는 오만한 권력자는 없는 세상이란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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