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시] 아름다운 책 / 공광규(낭송 남기선, 영상 박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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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53회 작성일 20-12-17 21:50본문
[조세금융신문 "시가 있는 아침" 2018.12.17]
아름다운 책 / 공광규
[시인 공광규 낭송 남기선 영상 박태서]
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읽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사람, 참 아름다운 책 한 권
[시인] 공광규
1960년 충남 청양 출생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1986년 ≪동서문학≫ 등단
1987년 《실천문학》에 현장시들을 발표
시집 『대학 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덩이』 『담장을 허물다』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 『시 쓰기와 읽기의 방법』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등
제4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제1회 김만중문학상 시부문 금상
2011년 제16회 현대불교문학상 시부문 수상
[詩 감상] 양현근
책이 꼭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이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리고 날아다니는 참새 한 마리의 몸짓에서도 우리는
맛있는 문장을 읽고, 느낄 수 있다.
모든 사람, 그리고 우리가 접하는 모든 사물이
곧 책이고, 경전이다.
허위와 욕망을 벗어던지고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곧 최고의 독서가 아닐까.
[낭송가] 남기선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회장
《아침의 문학》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산업체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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