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박미산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관리자 전용)

 ☞ 舊. 추천시

 

■ 엄선된 시를 중견작가의 시평 등과 함께 감상하는 공간입니다

근황 / 박미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351회 작성일 15-12-29 10:43

본문

근황 / 박미산

 

일곱 번째 목뼈 속에서

흰 구름이 말을 한다

습관적으로

속으로만 짜던 무늬

내 몸을 입고 나온 구름이

필름에 앉아 있다

긴 시간을

오래오래

함께 갈 구름인데

뭉개진 흰 구름에

검은 비가 내린다

아프니?

,

제발

 

-박미산 시집 태양의 혀

 

 

 우리는 때로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아 내 안에 걸리는 것이 있다. 제대로 씹지 않고 넘겨버린 음식물처럼 목뼈 한마디쯤에 뭉쳐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처럼 먼 거리 사람이거나 쉽게 떠나보낼 수 있는 인연이라면 모를까, 긴 시간을 함께 오래오래 가야 하는 사이에선 그 잠깐의 무심함이 자칫 서로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이렇듯 습관적으로 속으로만 짜던 무늬처럼 늘 가까이 있어 당연한 듯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다면 상대는 도무지 내 마음을 알지 못한다. 마침내 일곱 번째 목뼈 속에서 흰 구름이 말을 한다.’ 차마 속사정을 꺼낼 수 없어 뭉개진 그 흰 구름에 검은 비가 내리고그제야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흰 구름의 근황을 알게 된다. 가까이 있어 오히려 챙기지 않았던 사람들, 그들의 안부를 묻자. 나도 그들이 있어 건강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살뜰하게 오늘 어떠니? ‘아프니? , 제발표현을 하자. /서정임 시인

 

 

추천1

댓글목록

향기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향기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일하게 ^^
사진 프로필과 똑같은 모습이셨던
시인님
이궁 이 시를 보고
그냥 갈 수 없어
안뇽하시져
새해 인사를 하두 하고 다녔더니
나도 모르게 인사치레처럼
어색게 지내요..이궁__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울딸이 18살인데
노상 골골대서 전 그래요
난 너 때문에 아프지도 못 해
그러니까
너도
아프지마
..비밀인데요

울딸도 아가 엄마거든요 ..휴우(한숨)

쿠쿠..
나이 먹으니까(저요 53)
아픈 예기도 아무치 않게 하게 되더라구욥

넘 힘든 예기는 상대가 불편해 할까 봐

하눌님과 비밀로 애기해요^^

소박하신 시인님
또 뵙고 싶네요

저 김치 잘하는데 주소 주세요
그냥 조금 들릴께요

김치 담그는게 그나마 즐거운 저 입니다

Total 54건 1 페이지
추천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4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4 1 10-20
5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6 1 10-27
52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5 1 11-03
51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0 1 11-10
50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7 1 11-17
49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4 1 11-24
48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5 1 12-01
47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5 1 12-08
46
등 / 박일만 댓글+ 3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8 1 12-15
45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2 1 12-22
열람중 서정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2 1 12-29
4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1 1 11-26
4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9 1 11-26
4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7 1 12-02
4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3 1 12-27
3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3 1 01-04
3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9 1 01-04
3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7 1 01-04
3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9 1 01-05
3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5 2 01-05
3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0 1 01-06
3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4 1 05-23
3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4 1 05-23
3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5 1 05-31
3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6 1 06-20
2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4 1 07-20
2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1 08-20
2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6 2 09-22
2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3 1 10-29
2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7 2 11-30
24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3 2 12-26
23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2 2 01-22
22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9 2 02-26
21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7 2 02-26
20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1 1 05-24
1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0 3 05-24
1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9 1 08-13
1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9 2 08-13
1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1 2 08-13
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6 1 08-28
1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6 0 09-04
1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7 1 09-19
12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2 0 10-08
11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0 0 10-30
1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1 11-19
9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9 2 12-30
8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1 1 12-30
7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8 1 12-30
6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1 1 12-30
5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5 1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