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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시] 꽃 떨어져 밟힐 때 / 김재진(낭송 최경애, 영상 세인트1)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3회 작성일 18-12-30 23:27

본문

  [조세금융신문 "가 있는 아침" 2018.10.29]




.
 

 

꽃 떨어져 밟힐 때 / 김재진

     [낭송 최경애, 영상 세인트1]

 

 

꽃 떨어져 밟히는 그 짧은 사이

한 사람의 생애가 왔다가

간다.

바람은 몸 안에 새소리 하나 심어놓고

살구꽃 진 언덕을

남루뿐인 한 생애가 비틀거리며 올라가는 동안

시간은 잠깐

우물에 비친 바람소리 같다

내가 너를 안을 때

내 안의 우주가 미묘하게 떨리듯

꽃 한 송이 벌어질 때 하늘로 난 창문 하나 열리듯

너는 없지만

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울던 사람들이 눈물을 닦고

꽃 떨어져 밟히는 길을 손 모으며 걸어갈 때

자신을 쏜 암살자를 향해 합장하며 쓰러지던

마하트마 간디처럼

세상의 슬픔 속에 우린

따뜻한 미소 하나 심을 수가 있을까?

 

 

[시인] 김재진

 

1976<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감상] 양현근

 

짧은 봄날, 화르르 피었다 지는 봄꽃처럼

찰라에 왔다가 순간에 지는 것이 인생이다.

그 순간을 살아가면서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껴안는 경건한 의식이다.

그리고 온 우주를 통째로 짊어지는 일과 같다.

꽃 떨어져 밟히는 사이, 우리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견고한 미소 하나 가슴에 품을 수 있을까.

 

 

[낭송가] 최경애

 

시마을 낭송작가협회 회원

계간 힐링문화편집국장

cwn-tv "시와 함께하는 문학이야기" 진행자

 

http://www.tfnews.co.kr/news/article.html?no=5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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