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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현대문학상> 작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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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18회 작성일 19-03-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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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박상순

 


목화밭이 있었다-한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한 사람이 있었다-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이 거기 있었다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무릎이 깨진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이 있었다- 두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우리들이 있었다-머리에 솜털을 단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흰 꽃들이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목화밭 지나서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목화밭에 있구나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에 있었다- 세 사람이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내가 있었다

나와 함께 있었다-내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들이 있었다


거기 있었다 사막에도 비가 올까 사막에도 비는 오겠지

솜털처럼 돋아날까 내 손가락도 자라서 목화가 될까

흰 꽃들이 부를까, 다시 부를까

하얀 달이 부를까 다시 부를까

 

목화밭이 있었다-목화밭만 있었다

목화밭이 있었다-소년들만 있었다

거기 있었다-목화밭을 지나서 소년은 가고


내가 끌고 간 것들. 내가 들고 간 것들

내가 두 손에 꼬옥 움켜쥐고 간 것들

거기 있었다. 목화밭이 부를까 목화솜이 부를까

네 손가락을 묻고 돌아선 백색의 소년은 가고

너는 아직도 남아 있구나. 목화밭에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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