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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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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38회 작성일 15-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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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색조七色鳥

 

 

김태운

 

빈첩의 조짐이라 했다
미실과 제6대 풍월주 세종
둘 사이의 종자라는데

한 뿌리에서 자라 잘 뻗친 나뭇가지인 셈
이 새가 처음 이 세상으로 다가왔을 땐
그 이름이 하찮으면서도 아주 도도했다
어느 돌섬으로 비친
이도 저도 다 아우르는 소리의

며칠 지나자 그의 이름이 오선지로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도’에서 ‘레’로 ‘미’로 차분히 오르는가 싶더니
감흥에 따라 윗줄 ‘파, 솔’로
붕 뜨거나 아래 빈칸 ‘시, 라’로
착 가라 앉는 날이면
대충 겉치레만 헤아렸다
속내의 리듬을 짐작할 수 없었다
한 두 음을 건너뛰는 건 기본

날마다 악보를 따라 날뛰며 오선지 위아래는 물론이요
산새들 음역을 짓밟은 채 덧칠하며 색칠하고 있으니
하루가 다르게 치장한 제 이름 속으로 비친 색색 거동

수상한 저 새!

구색을 갖춘 봉황이라면 좋으련만
애간장을 녹이는 저 본색이 이도저도 아니라면 더욱이
그냥 보통의

 

 


(심사평)

 

 

김태운의 시들은 그리 도드라지는 표현이 없으면서도 읽고 나면 뒷입맛이 달짝지근해지는 느낌이 있는 시였다. 최종적으로 남은 작품으로는 김태운과 최연수 두 사람의 작품이 남아, 심사위원들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어느 한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쉽다는 의견에 이르러, 공동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신춘문예에 공동 수상이 마땅한 일일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쪽을 선택하고 다른 쪽을 제외하는 것은 너무 큰 아쉬움이었기 때문이다. 낙선한 분들에게는 격려를, 당선하신 수상자들에게는 큰 박수로 우리 시단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심사위원 : 김영남(시인) 변종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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