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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시와 반시〉 신인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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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43회 작성일 20-04-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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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시와 반시신인상 당선작

 

 

개와 자두가 있는 시간 ()

 

박래은

 

 

1.

바닥이 거칠었다

손바닥에 붉은 즙이 묻어났다

 

2.

자두나무가 있다

508호 개는 자주 짖는다

작은 방 창틀에 아이가 올라서 있다

개가 또 짖었다

 

그도 뛰어내리기 놀이를 좋아했다

꿈에서 떨어지면 키 큰다더니

앞니에 자두 껍질

 

바닥엔 개가 엎드려 잔다

 

3.

그가 자두를 땄다

자두는 바구니의 감성대로 구르거나 구석으로 들어갔다

 

붉은 컵에 담은 건 맑은 물이었는데

하얀 컵에 담아도 맑아지지 않았다

 

자두를 쌓아올린 접시가 빨간색이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4.

그는 자두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장래 희망이 영원한 자두여서

꿈속에서도 제 살을 긁어댔다

 

깨진 자두를 씻어

잼을 끓이는 동안

자두들로 채워지는 몸이 묽어졌다

 

으깨어진 살들을

재생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흔아홉 밤

 

 

*

석탄가루 묻은 얼굴이 대문 안에서 웃었다. 거울 속 나는 웃고 있었다. 김이 나는 주전자의 물을 따라 마셨다. 밖에는 뒷모습만 보이는 사람들이 석탄더미에 삽을 꽂아놓고 담뱃불을 붙였다. 석탄 열차들이 철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작업복을 고쳐 입고 열차에 뛰어올랐다. 열차 밖에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또렷해졌다. 나의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들. 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들. 그리고 끝없이 달아나고 있는 나와 나들.

 

*

할머니들 중 하나는 벽에 걸린 액자 속에서 입술을 꾹 다물고 있다. 아이는 내게 웃어주지 않았다. 석탄 열차에 갇혀 꿈으로 이동하지 못하였다. 아이는 컵을 던지고 다락으로 기어 올라갔다. 나는 아궁이에 계속해서 장작을 들이밀었다. 쌀밥이 까맣게 탔다. 까만 밥알 자국이 남은 솥에 물을 붓고 계속 불을 땠다. 아이는 다락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마당에서 개들이 짖어대고 사람들이 몰려들고 나는 불탄 집 어머니. 아이는 웃지 않았다. 사람들은 마당에 서서 전망 좋은 집이네, 뒷짐을 지고 말했다. 전망을 보러 아이가 마당으로 나왔다. 멀리 자동차 몇 대가 천천히 움직였다. 아이는 불탄 집을 수리하는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여기는 어머니의 꿈속이에요. 나는 아이의 뒷덜미를 움켜잡아 다락에 올려놓고 멀리 보라고 말했다. 아이는 유리창이 흐려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소리 질렀다. 나는 대문을 잠그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문은 열려 있었지만 손님이 없어서 심심한 주인이 파리채만 휘둘렀다. 공터에는 쪼그리고 앉은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들. 꿈의 입구를 열기 위해 아이들은 소리를 질러댔다. 어머니들은 일하러 갔다. 공터에는 어머니들이 늘어갔다. 언제나 일을 했지만 꿈은 공터에 모이는 것에서 닫혔다. 아이는 전망 좋은 도로를 따라 달아났다.

 

*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대청마루였다. 나의 신선한 시신이 천장에 매달린 채 바람을 흔들고 있었다.

해가 지고 없는 어스름이어서 나는 근사한 죽음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바람을 흔들어대는 나를 하나씩 거두었다.

누가 첫 번째 나를 방에 눕혔는지 알 수 없었다.

아흔아홉 번째의 내가 수습되었을 때, 꿈을 여닫는 또 다른 아이가 오고 있었다.

잠꼬대를 오래도록 우물거리고 비명이 찢어졌다.

어머니, 삼 년 전에, 삼십 년 전에, 삼백 년 전에,

어머니는 죽었어요.

 

천장 위로 걸어다니지 않았고, 바람소리를 불어대지 않았고, 어스름한 저녁에 실눈 뜨고 자는 아이가 있었다.

기차는 지나갔다. 꿈이 하나씩 지나쳐 갔다.

공터에는 모래더미가 쌓여 있었다.

개미들이 모래더미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아직, 해바라기

 

 

 

빠른 음악에도 흔들리지 않고

까만 씨들도 흔들리지 않고

 

해바라기는 노랗다

 

꽃병의 물은 줄지 않았다

하지만 하체를 곧추세우고

 

귀에 이어폰을 꽂고 가는

소녀의 들리지 않는 음악소리에도

해바라기는 아직 노랗다

 

오후 네 시

해가 지는 쪽으로

고개를 조금 떨구었을 뿐

 

노란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본다

꽃병의 물이 고인 채 탁해진다

 

해바라기의 뒤꼭지에서 멈추는 것들

 

빠른 음악에도 흔들리지 않고

까만 씨들도 흔들리지 않고

 

해바라기를 뽑아 신문지에 만다

물을 싱크대에 쏟아 붓는다

 

 

박래은 /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20시와반시신인상으로 등단.

 

----------------------------------------------------------------------------------------------

 

비스킷과 크래커와 ()

 

오윤경

 

비스킷과 크래커의 차이를 말해줄까 슬픔은 크래커처럼 딱딱하고 비스킷처럼 짭조름한 맛


너는 비스킷을 부셔 먹는다 티비에선 한쪽 날개로 날아가는 새가 방영된다 나는 크래커 너는 비스킷 날짜도 없이 거짓말도 없이 유효기간을 넘긴 우린 서로를 방치하는 일 비스킷엔 이스트가 없어 크래커엔 단맛이 없어 비스킷은 두 번 크래커는 한 번 그렇게 구워지거나

난 산산조각 나는 크래커가 좋아 crack crack crack 부서진 줄도 모르고 우린 우리의 전멸을 건축했지 금세 물리는 비스킷처럼 끝도 없이 끝장을 내달리는 일 아무리 먹어도 니 냄새가 줄어들지 않아 누가 자꾸 적막을 흘리는지 꾹꾹 예정된 전말을 찍어 먹었다 crack crack crack 지표와 바위와 어떤 생각과 날개 온통 부서지는 것들 투성이 방안 가득 부스러기를 만들었다 쌓이고 쌓이는 지층들 마모된 서로의 모서리를 나눠 가졌다

반죽에 구멍을 내는 건 크래커가 질식하지 않게, 고통이 질식하지 않게

나는 구멍 없는 크래커를 생각하고 우리는 견고한 비스킷의 세계를 구축하고 하얗게 질린 얼굴과 박살난 크래커와 캑캑(꽉 찬 목구멍은 털어내지 못했다)

비스킷 탑이 무너진다 크래커 한 채가 무너진다 바삭 바사삭 전부 무너진다 힘껏 부서져라 crack crack crack 비스킷과 크래커와 우리였던 익명과

절벽

 

 

벽은 아무것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이것은 정면, 보이는 것은 이면 바닥이 가까울수록 낯익은 것들이 보여 뒤집힌 벌레처럼 등이 긁힌 사람들 허공을 휘젓는 발가락들 나는 내가 아니길 바라던 사람 나는 나이길 바라던 사람 절벽을 키우는 계곡엔 왜 바닥이 없었을까 신발을 벗는 곳마다 절벽이 생겨난다는 생각 저기 보이는 바위가 나를 균열한다는 생각

깊숙이 그림자가 들어온다 느릿느릿 소파에 등을 기대고 조금씩 조금 발끝이 줄어들 때까지 하나 둘 입을 다물리는 것들

찰나의 착륙이 될 거야 깊이 발끝을 묻어야지

안개처럼 가볍게 내려오는 일 가위는 아주 무겁고 토막은 제법 무겁지 보이는 어느 물질처럼 보이지 않는 곳 서둘러 남은 계단을 내리고

누군가 발 없는 짐승처럼 있는 힘껏 허공을 사용한다

​​

나는 구멍을 자른다

 

빽빽한 구멍 나는 동그랗게 구멍을 오려낸다 구멍을 허공에 걸면 구멍만한 구름이 지나가고 구멍만한 낮과 밤 구멍만한 고양이 울음이 뒤섞인다 허공의 끝 난닝구 입은 사내가 옥상에 서있다 층층 난간을 걸어가는 햇살 붉은 꽃이 피었다 꽃은 허공에 앉아있고 싹둑, 나는 허공을 자른다 자른 만큼 동그란 허공이 생겨난다

구멍은 저 혼자 트랙을 돌아가고 있다 구멍은 구멍 때문에 커지지 못하고 서로를 원망해 구멍을 구명으로 오독하는 시간 구멍은 입 큰 슬픔 같아 구멍을 발설할 땐 입술을 틀어막고 그렇게 구멍을 우물거렸다 구멍은 어쩌자고 바닥을 통과했을까 구멍의 낱장들이 찢어진다 구멍이 희박해진다 안에서 밖에서 가만가만 울음이 울었다 절멸하는 것들을 부러워했다 옥상의 사내가 욕을 만든다 와장창 구멍이 깨어진다 그 아가리를 닫는 것은 고양이 울음 구멍을 밀고 사라지는 것들이 보인다 나는 다시 구멍을 가져온다

​​

오윤경 / 부산 가톨릭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졸업.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2020시와반시신인상으로 등단.



​       *당선작은 5편씩 발표되었지만 여기에는 3편씩 올립니다.


[심사평]

 

최종심에 올라온 다섯 분의 작품을 읽으며 심사하는 이로서의 욕망에 대해 새삼 생각해보았다. 가장 솔직한 심정은 훗날 돌아봤을 때, ‘역시 그날의 선택이 옳았어!’라고 무릎을 칠 만한 신인을 뽑고 싶다는 것이었다. 문학과 불화하는 당돌한 천재가 시와 반시의 문 앞에 도착해 있기를, 그 천재에게 문을 열어줄 수 있는 눈 밝은 자가 우리이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이러한 욕망을 부추기듯 다섯 분의 작품은 언어의 운용이 능란했고, 사고의 추상성을 구체화하는 테크닉 또한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 있었다. 참신함과 개성이라는 면에서도 문학교실의 닳고 닳은 지도법을 떠올리게 만드는 진부함에서 훌쩍 벗어나 있었다. 모두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 착실히 정진해가는 작품들이었다.

하지만 몇몇 작품은 그 언어가 서정보다는 서사에 가까운 태생적 한계를 보임으로써 마지막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시가 서정의 장르임은 일차적으로 언어의 운용 방식에서 비롯한다. 결국 시적 언어를 취하지 않는 모험보다 시적 언어를 부릴 줄 아는 안전을 선택했다.

박제완의 응모작 11편은 소재 자체가 주는 충격적 울림이 컸다. 가령 그날 밤, 여럿은 한데 엉켜 쓰러져 있었고, 몇몇은 비틀거리며 막사의 모서리로 처박혔다. 처박히면서 급사하거나 더러는 열린 콧구멍마다 팥죽 같은 피를 쏟아내었다. 분명 이곳은 꿈속이다. 썩은 분뇨와 죽어가는 돼지들 사이에서 나는 전신이 마비된 채 꿀꿀거리며 웅크리고 있었다.”(African Swine Fever)와 같은 작품은 살처분하는 가축들에 인간의 탐욕을 겹쳐놓음으로써 장면 묘사와 관념적 현실 사이의 그로테스크함을 획득하고 있었다. 동봉된 작품들의 수준이 고르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걸음이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지점이 서사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송정원의 응모작 11편은 관념의 형상화를 위한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독특하게 구현해내고 있었다. 아울러 정확한 어둠 속에서 꿈은 늘 아무렇게나 내렸어/ 나는 비오는 날의 청바지의 밑단처럼 마를 줄 몰랐어/ 축축한 기분을 질질 끌며 다녔어/ 해지고 뚫어지는 것이 숙제라는 듯”(가장 아름답지 않은 방식으로 살겠다고)과 같은 고백은 시를 읽는 이들이 시적 주체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을 갖추고 있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문장이 아직지나치게 뜨겁고 직설적이었다. 시인의 가슴은 뜨겁되 언어를 차갑게 부림으로써 주체의 정념을 보다 확장 심화시킬 수 있기를 기원한다.

최경의 응모작들은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검은 건반과 흰 건반 사이, 사이 파열할 마음을 집어넣었다가 도로 빼기를 죽기까지”(체르니 피아노 연습곡40 )하는 피아니스트처럼, 시적 주체의 내면 역시 모래와도 같은 실제적 현실과 만나 파열음을 내고 있었다. 비명처럼 들리는 그 파열음이 다른 어느 응모작들보다 읽는 이의 마음에 아픈 울림을 주었음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선택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좋은 작품을 쓰려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절체절명의 에너지가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본심에 오른 투고작들 중 오윤경의 비스킷과 크래커와, 절벽, 나는 구멍을 자른다, 그리고 박래은의 개와 자두가 있는 시간, 아흔 아홉 밤, 아직, 해바라기등을 최종적으로 선택함으로써 두 사람을 신인으로 배출하는 데 동의하였다. 문학과의 불화를 꿈꾸는 자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으나, 두 사람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었다.

오윤경은 언어의 운용 방식이 매우 영리했다. 시는 의미에 앞서 언어 자체의 부림에서 오는 유희적 속성이 시를 시답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이미지의 반복과 반복의 변주 뒤에 거느린 의미가 결코 사소하지 않아 미더웠다. 의미의 무게와 미학의 경쾌함을 동시에 겸비한 재원의 출현에 박수를 보낸다.

박래은의 작품은 사물에 대한 다양한 감각으로써 불모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데 탁월했다. 응모작들 모두가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안심이 되었다. 사물과 감각 사이의 장력, 어두운 이미지가 불러일으키는 한 순간의 아픔이 무엇을 폭로할 것인가? 무엇에 대한 궁금증이 이 신인의 앞날을 주목하게 만든다. 정진을 바란다.

 

심사위원 : 강현국 · 신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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